"대만 문제 개입 용납 안 해…일본 마음 바로잡아야"
중국, 일본에 "중국 위협론 거론하지 말라" 맹비난
중국을 겨냥한 미국과 일본의 동맹이 강화되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일본에 '중국 위협론'을 거론하는 것은 무책임한 행동이라며 맹비난하고 나섰다.

15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화춘잉(華春瑩) 외교부 대변인은 최근 일본이 방위 청서 등을 통해 중국을 비난하고 내정에 간섭하고 있다면서 이미 엄정 교섭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특정 사안에 대해 외교 경로로 항의한 경우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다'는 표현을 쓴다.

화 대변인은 "일본이 중국 내정에 간섭하고 중국의 정당한 국방 건설과 군사 활동을 지적하면서 중국의 해양 활동에 참견해왔다"면서 "소위 '중국 위협론'을 운운하는 것은 매우 잘못되고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중국은 이에 강력히 반대하며 이미 일본에 항의했다"면서 "대만은 중국의 영토며 대만 문제는 전적으로 중국 내정이기 때문에 그 어떤 국가도 대만 문제에 개입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이 마음을 바로잡고 중국 주권에 대한 존중과 지역의 평화 안정 유지에 진정성을 보이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앞서 일본은 지난달 말 '2021년 외교 청서'에서 처음으로 대만 문제를 제기하면서 "대만 정세의 안정이 일본의 안전 보장과 국제사회 안정에 매우 중요하다"며 중국의 군사 활동을 우려해 중국의 반발을 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