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라벨 떼고 한판 붙자"…탄산수·보리차도 라벨 없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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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 라벨 제거한 '트레비 에코' 출시
코카콜라도 무라벨 탄산수 씨그램 선보여
동원F&B, '유색' 음료인 보리차 라벨도 제거
코카콜라도 무라벨 탄산수 씨그램 선보여
동원F&B, '유색' 음료인 보리차 라벨도 제거
페트병 겉면에 붙은 라벨을 뗀 음료들이 쏟아지고 있다. '무(無)라벨 생수'를 필두로 한 친환경 트렌드에 소비자들이 반응했고, 다 마신 페트병 분리수거 시 라벨을 떼도록 한 방침까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탄산수, 차음료까지 무라벨 제품군이 늘어나는 추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최근 라벨을 제거한 탄산수인 '트레비 에코(ECO) 350mL'를 출시했다. 트레비 에코 용기는 기존 트레비 제품과 동일한 모양의 투명 페트병이다. 다만 라벨이 없어 초록색 병뚜껑에 제품명과 맛, 향 등 정보를 담아 소비자가 구별할 수 있게끔 했다.
유통기한, 영양 성분 등 전체 표기사항은 묶음용 포장박스에 표기했다. 트레비 에코는 온라인 채널 전용 제품으로 롯데칠성 온라인 공식몰 '칠성몰', '롯데칠성음료 네이버 브랜드 스토어' 등에서 판매된다. 제품은 20개 묶음 단위로만 판매한다. 코카콜라 역시 앞서 올 1월 자사 탄산수 '씨그램'의 라벨을 제거해 판매하기 시작했다. 제품 로고는 용기에 양각 형태로 새겼다. 아울러 플라스틱 경량화까지 추진해 연간 플라스틱 사용량을 445t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마트도 이달 초 자체 브랜드(PB) 무라벨 탄산수 제품 '온리프라이스 스파클링 워터 에코'를 선보였다. 라벨을 없애며 연간 약 3600kg의 포장재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생수와 탄산수처럼 '무색'이 아닌 '유색'음료에서도 라벨을 없앤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동원F&B는 지난 6일 라벨을 없앤 보리차 '에코보리'를 선보였다. 국내 차음료 중 라벨을 없앤 건 에코보리가 처음이다. 상품명·유통기한·영양성분 등 제품 의무표시사항은 박스 포장재에 표기했으며, 친환경을 강조하기 위해 묶음포장용 비닐 대신 종이박스만으로 포장해 판매한다. 에코보리는 동원F&B 자사몰인 '동원몰'에서만 판매하며 박스 단위(1.5L·12개입)로만 판매한다. 동원F&B 관계자는 "출시 한 주 만에 2만병 판매됐다. 단일 몰에서만 판매한 것을 고려하면 긍정적인 반응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같이 라벨을 없앤 음료 제품군이 다양해지는 것은 앞서 출시된 무라벨 생수가 큰 호응을 받았기 때문이다. 롯데칠성은 지난해 1월 플라스틱 라벨을 뗀 생수 '아이시스 에코'를 출시, 첫해 약 1010만병을 판매했다. 편의점 CU는 올해 2월 PB 생수 '헤이루(HEYROO) 미네랄 워터 500mL'를 선보였고 무라벨로 디자인을 바꾼 직후 한 달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8.2% 증가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환경부가 지난해 12월부터 투명 페트병을 버릴 때 라벨을 모두 제거하도록 했다"며 "애초에 생산 단계에서부터 라벨을 없애면 소비자들이 간편하게 분리배출을 할 수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생수에서 시작된 무라벨 열풍이 다른 음료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1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최근 라벨을 제거한 탄산수인 '트레비 에코(ECO) 350mL'를 출시했다. 트레비 에코 용기는 기존 트레비 제품과 동일한 모양의 투명 페트병이다. 다만 라벨이 없어 초록색 병뚜껑에 제품명과 맛, 향 등 정보를 담아 소비자가 구별할 수 있게끔 했다.
유통기한, 영양 성분 등 전체 표기사항은 묶음용 포장박스에 표기했다. 트레비 에코는 온라인 채널 전용 제품으로 롯데칠성 온라인 공식몰 '칠성몰', '롯데칠성음료 네이버 브랜드 스토어' 등에서 판매된다. 제품은 20개 묶음 단위로만 판매한다. 코카콜라 역시 앞서 올 1월 자사 탄산수 '씨그램'의 라벨을 제거해 판매하기 시작했다. 제품 로고는 용기에 양각 형태로 새겼다. 아울러 플라스틱 경량화까지 추진해 연간 플라스틱 사용량을 445t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마트도 이달 초 자체 브랜드(PB) 무라벨 탄산수 제품 '온리프라이스 스파클링 워터 에코'를 선보였다. 라벨을 없애며 연간 약 3600kg의 포장재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생수와 탄산수처럼 '무색'이 아닌 '유색'음료에서도 라벨을 없앤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동원F&B는 지난 6일 라벨을 없앤 보리차 '에코보리'를 선보였다. 국내 차음료 중 라벨을 없앤 건 에코보리가 처음이다. 상품명·유통기한·영양성분 등 제품 의무표시사항은 박스 포장재에 표기했으며, 친환경을 강조하기 위해 묶음포장용 비닐 대신 종이박스만으로 포장해 판매한다. 에코보리는 동원F&B 자사몰인 '동원몰'에서만 판매하며 박스 단위(1.5L·12개입)로만 판매한다. 동원F&B 관계자는 "출시 한 주 만에 2만병 판매됐다. 단일 몰에서만 판매한 것을 고려하면 긍정적인 반응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같이 라벨을 없앤 음료 제품군이 다양해지는 것은 앞서 출시된 무라벨 생수가 큰 호응을 받았기 때문이다. 롯데칠성은 지난해 1월 플라스틱 라벨을 뗀 생수 '아이시스 에코'를 출시, 첫해 약 1010만병을 판매했다. 편의점 CU는 올해 2월 PB 생수 '헤이루(HEYROO) 미네랄 워터 500mL'를 선보였고 무라벨로 디자인을 바꾼 직후 한 달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8.2% 증가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환경부가 지난해 12월부터 투명 페트병을 버릴 때 라벨을 모두 제거하도록 했다"며 "애초에 생산 단계에서부터 라벨을 없애면 소비자들이 간편하게 분리배출을 할 수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생수에서 시작된 무라벨 열풍이 다른 음료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