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과의 통합 논의를 앞두고 대대적인 조직 정비를 서두르는 모양새다.
국민의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전날부터 오는 21일까지 국회의원 선거 단위인 253개 지역구에서 지역위원장을 공모한다고 이날 밝혔다.
국민의당은 모집 공고에서 "중도 실용 정치를 펼쳐 나가며 야권의 혁신적 대통합과 정권 교체에 헌신할 역량 있는 분들은 모시고 자체적으로 조직 정비를 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참여하신 모든 후보자는 향후 야권 전체의 주요 자산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당이 지역위원장 후보를 모집하면서 야권 통합을 언급한 것은 국민의힘을 상대로 한 '지분' 요구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정치권에서 나온다.
지난해 창당 이래 현재까지 7개 시도당 위원장만 뒀던 국민의당이 국민의힘 기존 당협위원장들과의 지역구 배분을 노리고 협상용 '알박기'에 돌입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그러나 국민의당 측은 자체적인 조직 정비일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지분 요구 전망은 근거 없는 억측"이라며 "야권 대통합의 대의 실현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4·7 재보선 이후 국민의힘과 통합 논의를 이어왔다.
통합 방식과 시기에 대한 구체적인 협상은 국민의힘 새 지도부 선출 이후로 밀린 상황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