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신약개발 기업 셀렉티스가 동종(allogenic) 키메라항원수용체 T세포(CAR-T) 임상에 사노피의 항체의약품을 병용 투여하기로 했다. 외래 항원에 반응하는 환자의 면역력을 완화해 동종 CAR-T에 대한 면역반응을 억제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12일(현지시간) 사노피는 셀렉티스의 동종 CAR-T 임상 연구에 'CD52' 단일 클론 항체인 '알렘투주맙'(상품명 렘트라다)을 제공하는 협력관계(파트너십)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동종 CAR-T란 환자의 T세포를 이용하는 자가 CAR-T와 달리, 건강한 성인 등 다른 사람의 T세포로 미리 기성품을 생산해 보다 빨리 환자에게 투여할 수 있는 세포치료제다. 셀렉티스는 ‘UCART’라는 이름으로 임상을 진행 중이다. 알로젠 등 여러 신약 벤처기업들도 동종 CAR-T 개발이 한창이다.

하지만 노바티스의 킴리아나 길리어드의 예스카타 등 이미 시판된 자가 CAR-T 대비 효능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다. 또 환자의 면역체계가 동종 CAR-T를 외래 항원으로 인지하며 여러 부작용이 발생한다. 지난해 7월에는 UCART를 투여받은 환자가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때문에 셀렉티스는 작년 11월까지 임상시험을 보류하기도 했다.

사노피가 셀렉티스에 공급하는 알렘투주맙은 환자의 면역 세포를 차단하고 동종 CAR-T의 지속력 등을 강화할 목적으로 사용될 전망이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