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겉바속쫀(겉은 바삭, 속은 쫀득)'한 식감의 상하이 버터떡이 두바이쫀득쿠키(두쫀쿠)의 인기를 대신하고 있다.두쫀쿠에 비해 비교적 간편한 레시피 덕에 가정에서도 오븐을 이용해 손쉽게 만들 수 있는데 무심코 집어 든 버터떡 2조각이 밥 한 공기 칼로리와 맞먹는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버터떡의 주 재료는 건식 찹쌀가루, 타피오카 전분, 설탕, 버터 등이다.일반적인 버터떡 레시피에 따르면 가로세로 5cm 남짓한 작은 두 조각(약 300kcal)만 먹어도 밥 한 공기 분량의 열량을 순식간에 섭취하게 된다. 더 큰 문제는 이 열량의 대부분이 혈당을 급격히 높이는 단순당과 염증을 유발하는 포화지방으로 구성돼 있다는 점이다. 특히 당독소가 생성된 바삭한 테두리 부분까지 고려하면, 암 환자와 대사 질환자에게는 열량 수치 이상의 치명적인 부담이 될 수 있다.버터떡은 일반적인 떡보다 버터와 설탕의 비중이 매우 높아 전형적인 '고탄수화물 + 고지방' 디저트군에 속한다. 여기에 흔히 곁들이는 연유를 더한다면 당분과 지방 섭취량은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난다.주재료인 찹쌀은 탄수화물 함량이 높아 체내 에너지를 빠르게 공급한다. 찹쌀은 한의학적으로 위장을 보호하는 성질이 있지만, 이는 '찐 떡'이나 '죽' 형태일 때의 이야기다. 설탕과 버터를 넣고 고온에 구워낸 버터떡은 이야기가 전혀 다르다.찹쌀은 곡류 중에서도 혈당지수가 가장 높은 축에 속하며, 타피오카 전분은 정제 과정의 끝판왕이라 불린다. 여기에 설탕이 더해지면 그야말로 ‘혈당 폭탄’이 된다.어쩌다 가끔 하나씩 섭취하는 정도는 괜찮지만 매일 즐겨 먹었다가는 혈당이 급격히 치솟아 췌장에
'전통문화'라고 하면 고리타분하고 박물관에나 박제된 유물로 인식되던 시대는 지났다. 최근 K팝 아티스트들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우리 국가유산을 재해석하고 소개하는 방식이 한층 깊고 정교해져 MZ세대의 지지를 얻고 있다. 궁궐과 한복이라는 시각적 미학을 넘어, 이제는 대중의 시선이 닿지 않던 무형유산의 장인들과 전승 위기 문제까지 스타들의 목소리로 전해지며 '힙(Hip)'한 가치 이음이 시작됐다.슈퍼주니어 예성, 가수 던 등 K팝 아티스트들이 자발적으로 국가유산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이들은 자극적인 콘텐츠가 범람하는 유튜브 생태계에서 '문화유산'이라는 다소 무거운 소재를 본인만의 감성으로 풀어내며 공공 콘텐츠의 담론이 '권위적 지식 전달'에서 '참여형 공감'으로 진화하고 있다. ◆ "예술가의 성대로 걷는 고궁"…예성이 그려낸 디지털 문화교류 모델슈퍼주니어 예성은 국가유산채널과 협업한 '예성의 국가유산 산책'을 통해 국가유산을 '타자의 문화'가 아닌 '공감 가능한 문화'로 전환하는 '문화중개자(Cultural Mediator)'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2023년 10월 창덕궁 편을 시작으로 방영된 이 프로그램은 K팝 스타의 글로벌 팬덤 자본과 국가유산의 전통 정서를 결합한 새로운 모델로 평가받는다.국가유산청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국가유산채널은 전체 운영 예산 약 36억 원 중 40%에 달하는 15억 원을 '글로벌 타깃 콘텐츠 제작'에 투입했다. 이는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등으로 촉발된 K-콘텐츠의 성공을 국가유산이라는 공공 영역으로 확장하려는 전략적 선택이다.단순히 자막을 제공하는 수준을 넘
보후밀 흐라발(사진)은 프란츠 카프카, 밀란 쿤데라와 함께 체코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다. 출판 금지와 검열이라는 억압 속에서도 조국을 떠나지 않고 술집의 주정뱅이와 가난한 예술가 등 사회 주변부 인물을 그려냈다. ‘체코 소설의 슬픈 왕’이라고 불리는 이유다.흐라발은 1914년 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 브르노 지역에서 태어났다. 1935년 프라하 카렐대에 법학 과정으로 진학해 11년이 지난 1946년에야 졸업했다. 독일 군대가 1939년까지 체코 대학들을 폐쇄했기 때문이다.대학을 떠난 흐라발은 철도 노동자, 제철소 근로자 등으로 일했다. 심각한 부상을 입은 뒤에는 재활용 공장에서 종이 포장공으로 지냈다. 이 같은 경험은 그의 작품 <엄중히 감시받는 열차> (1964)에 짙게 반영돼 있다.흐라발은 시인으로 출발했다. 1948년 한 서정시집을 내놨는데, 공산주의 정권이 유통을 중단시켰다. 흐라발은 ‘지하 세계’에서 적극 활동했다. 대표 소설로는 <너무 시끄러운 고독> <시간이 멈춘 작은 마을>이 있다.흐라발은 1997년 프라하의 한 병원 5층 창문에서 떨어져 사망했다. 비둘기에게 먹이를 주려다가 떨어졌다는 게 정설이지만, 일각에서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말도 있다. 그의 작품 안에 자살이 반복적으로 등장했기 때문이다.최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