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제일재경(第一財經) 등에 따르면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가 코로나19 백신 등 방역 물품의 지재권 면제 문제에 관한 협상을 진행하는 것을 지지한다"며 "각국과 함께 적극적으로 논의에 참여해 균형 있고 효과적인 해결 방안을 함께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지난 5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지식재산권 면제를 지지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다만 미국 정부는 화이자와 모더나의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반 코로나19 백신 기술이 중국, 러시아로 넘어갈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코로나19 백신 지식재산권을 면제하더라도 이들 국가에 관련 바이오 기술이 넘어가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또 WTO와 개발도상국들은 바이든 행정부의 코로나19 백신 지재권 면제 지지 입장을 환영했지만 안보 동맹들인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은 이에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중국은 현재 시노팜(Sinopharm·중국의약), 시노백(Sinovac·科興中維) 등 백신을 개발했지만 이는 모두 불활성화한 코로나바이러스로 만든 사백신이다.
중국의 첫 mRNA 백신은 최근 멕시코에서 막 3상 시험에 들어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7일(현지시간) 비서구권 국가에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중 처음으로 중국의 시노팜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