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기상청은 이날 광주 퇴촌의 기온이 도내에서 가장 높은 30.8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동두천 상패 30.6도, 안성 서운 30.1도, 가평 외서 30.0도 등 4곳의 관측지점에서 30도를 넘었다.
나머지 지역도 대부분 30도 가까이 기온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상기상관측 장비는 크게 종관기상관측장비(ASOS)와 자동기상관측장비(AWS)로 나뉘는데 관리자가 상주하는 ASOS가 관측한 기온이 공식으로 인정받고, 무인으로 운영되는 AWS 상의 기온은 참고용이다.
이날 30도를 넘은 지점 중 안성과 가평은 AWS로, 광주와 동두천은 기상청이 아닌 경기도 장비로 관측됐다.
ASOS상 경기도에서 가장 이른 시점에 낮 기온이 30도를 넘은 것은 수원의 경우 2005년 4월 30일로, 당시 30.5도를 기록했다.
때 이른 더위에 시민들의 옷차림은 가벼워졌다.
수원 시민 김모(38) 씨는 "아침에는 잘 몰랐는데 시간이 갈수록 더워져서 올해 처음으로 반소매를 꺼내 입고 마트에 다녀왔다"며 "수박을 산 것도 올해 처음"이라고 말했다.
화성 시민 이모(39) 씨는 "낮에 외근을 가는 길에 차에서 에어컨을 켜야 할 정도로 더웠다"며 "여름이 온 것 같아서 설레긴 하는데 올여름은 얼마나 더울지 벌써 두렵다"고 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수도권에서 이번 더위가 14일까지 이어지다가 주말에 비가 내린 뒤부터 기온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기온 변화로 인한 면역력 저하 등 건강관리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