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어진 환담에서 "천 대법관은 평생을 모범적으로 살아온 법조인"이라며 "뛰어난 능력을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법원 내부의 신망도 높다"고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대법원 판결이 우리 사회와 미래세대에까지 미치는 영향이 지대한만큼 대법관으로서 부담이 클 것"이라며 "사법부 독립, 기본권 보장, 사회적 약자 보호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가진 만큼 훌륭하게 대법관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에 천 대법관은 "대법관의 무게가 마치 돌덩이를 매단 것처럼 무겁게 느껴진다"며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리며, 6년 동안 열심히 일하겠다"고 했다.
또한 문 대통령이 가장 인상에 남는 사건을 묻자, 천 대법관은 1심 유죄 형사사건을 맡았을 때 사건이 발생한 새벽 1시에 현장 검증을 통해 무죄를 이끌어냈던 사례를 꼽았다.
문 대통령은 "법관들이 업무 과다로 쉽지 않은데, 현장 검증을 함으로써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꿔 놓았다"며 재판에서 현장 검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앞서 김명수 대법원장은 지난달 1일 천 대법관을 대법관 후보로 제청했으며, 국회는 인사청문회를 거쳐 같은 달 29일 본회의에서 천 대법관 임명동의안을 가결 처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