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20여 개 시민·사회 단체가 취임 한 달을 맞은 박형준 부산시장을 규탄하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부산참여연대, 부산경남주권연대, 부산탈핵시민연대 등을 포함한 부산민중대회 준비위원회는 12일 오전 부산시청 광장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은 민중의 목소리를 들어라' 기자회견을 열었다.
위원회는 박근혜 사면 발언과 MB정부 시절 불법 사찰 의혹에 대해 박 시장이 제대로 해명하거나 사과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공은희 부산경남주권연대 공동대표는 "박근혜 탄핵을 부정하고 사면을 운운하는 자 누구인가"라면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촛불을 들고 나가 국정농단 세력을 끌어내렸던 국민의 마음을 후벼파고, 1천700만 촛불 국민을 우롱하고 역사를 되돌리려는 망발"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이명박 정권 실제이자 국정 책임자 중 하나로 노동조합과 시민단체 대한 불법사찰과 언론장악에 대한 의혹을 제대로 해명하지도 사과하지도 않았다"면서 "진실규명과 사과 없는 역사는 되풀이된다"고 주장했다.
엘시티 특혜 분양 의혹과 부동산 규제 완화를 규탄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양미숙 부산참여연대 사무처장은 "박 시장 가족 엘시티 매입 과정이 불투명하고 해명도 명확하지 않았다"면서 "각종 비리 엘시티에 부산시민을 대표하는 시장이 산다는 것은 비리와 특혜를 묵인하는 것이고 진행 중인 엘시티 수사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박 시장은 지난달 19일 도심 주택공급 확대를 위해 건축·경관·교통 영향위원회를 통합 개최해 절차를 간소화하고 재개발 용적률 10% 상향, 재건축을 위한 안전진단비용을 시와 구 군이 부담하겠다고 발표했다"면서 "주택문제 본질이 무엇인지 파악하지 않고 절차를 간소화하고,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없애는 것은 토건 자본 이익은 극대화하지만 공공성과 공익은 훼손하는 조처"라고 비판했다.
탈핵 단체도 목소리를 높였다.
부산탈핵시민연대 한 관계자는 "세계 최대 핵발전소 밀집 지역인 부산 시민 안전과 정의로운 에너지전환에 대한 고민 없이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로 피해자가 단 한 명도 없다는 발언과 함께 핵발전을 옹호하는 주장만 반복하고 있다"고 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