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12일 서울 구로구에 ‘KT IDC 남구로’ 가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서버를 꽂는 랙 335개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KT 첫 ‘브랜드 IDC’
남구로 IDC는 KT가 처음으로 운영하는 브랜드 IDC다. 타사가 운영하던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기반으로 KT가 ‘업그레이드 운영’한다.IDC 전문기업 드림마크원과 제휴해 드림마크원이 운영하던 데이터센터를 빌려 KT의 운영체계와 네트워크를 적용했다. 드림마크원은 국내외 주요 네트워크 사업자와 연결할 수 있는 액세스 포인트를 갖춘 중립적 IDC 업체다.
KT 관계자는 “기존 타사가 운영하고 있던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KT의 기준에 맞춰서 보강했다”며 “이후 고객사에 따라 맞춤형 서버를 운영하는 일도 KT가 도맡게 된다”고 했다. IDC 운영체계도 KT 것을 적용했다.
기존엔 KT가 직접 소유부지에 IDC 공간을 확보해 서버를 구축하고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식으로 신규 IDC를 늘려왔다. KT는 “작년 11월 개소한 용산 IDC는 이미 서버 이용 예약이 완료된 등 최근 데이터센터 수요가 폭증했다”며 “이같은 수요 증가세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타사의 기존 IDC 자원을 활용하는 브랜드 IDC 전략을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인근 KT IDC와 연계 운영…서비스 안정성 높여
남구로 IDC는 구로IT밸리에 자리잡았다. 목동에 있는 KT 목동1 IDC와 직선거리로 5.1km 지점에 있다. KT 목동2 IDC도 가까운 편이다. KT는 “구로, 혜화 등지의 주요 통신시설과 인접해있어 인터넷 속도는 높고, 대역폭 지연은 적을 것”이라며 “국내 주요 정보통신(IT) 거점인 상암과 판교의 중간 지점에 있어 미디어·게임기업 고객사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서비스 안정성을 위해 각종 조치를 마련했다. KT는 남구로 IDC를 비롯해 수도권 일대에 있는 용산, 목동1·2, 강남, 분당 IDC 등을 연동하는 ‘원 IDC’ 체계로 IDC를 운영한다. 한 IDC에서 갑자기 대용량 트래픽이 발생해도 근처 IDC를 경유하는 방식으로 통신 차질을 막는 방식이다.
KT목동1·2 IDC가 각각 남구로 IDC를 모니터링하는 이중관제 체계도 적용한다. KT는 “KT의 운용지원 전문가(마이스터)들이 투입돼 고객기업들의 서비스지원 만족도가 클 것”이라고 했다.
남구로 IDC는 서버와 기타 장비에 전원이 끊기지 않도록 무정전 전원공급장치(UPS)와 축전지를 완전 이중화하는 ‘2N’ 구조를 구축했다. 변전소도 이원화 구성해 서비스를 중단없이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출입문부터 서버실까지는 3단계 보안 시스템을 설치했다.
이미희 KT Cloud/DX사업본부 상무는 “KT는 IDC 시장 1위 사업자로서 시장 수요에 빠르고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첫 브랜드 IDC를 열었다”며 “KT IDC는 언택트, 디지털뉴딜 등 새로운 경영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도록 돕는 ‘최고의 디지털혁신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