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식 3점포' KIA, '천적' 켈리 무너뜨리고 4연패 탈출
KIA 타이거즈가 3년째 자신들을 괴롭혔던 '천적 투수'를 상대로 기분 좋은 첫 승을 거뒀다.

KIA는 1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홈경기에서 김민식의 선제 3점 홈런을 앞세워 7-1로 승리했다.

이로써 최근 4연패에서 벗어난 KIA는 키움 히어로즈를 제치고 7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KIA로서는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LG 에이스 케이시 켈리를 상대로 처음 승리해 기쁨이 남달랐다.

켈리는 2019년부터 전 경기까지 KIA를 상대로 8경기에 등판해 7승 무패, 평균자책점 2.16을 기록하며 '천적 투수'로 군림했었다.

이런 켈리를 상대로 경기 초반 김민식이 포문을 열었다.

2회말 김태진의 2루타와 이창진의 볼넷으로 1사 1,2루의 기회를 잡은 KIA는 김민식이 켈리로부터 우측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3점 홈런을 쏘아 올려 기선을 잡았다.

3회에는 최원준이 내야안타, 김선빈은 2루타를 친 데 이어 프레스턴 터커와 이정훈이 연속 적시타를 날려 2점을 추가, 5-0으로 달아났다.

LG는 5회초 1사 만루의 기회를 잡은 뒤 채은성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KIA는 6회와 8회말 류지혁이 연타석 적시타로 1점씩 보태 쐐기를 박았다.

KIA 선발 대니얼 멩덴은 4⅓이닝 동안 5안타 1실점으로 막았지만, 투구 수가 무려 115개에 이르러 5회를 채우지 못하고 교체됐다.

LG 켈리는 6회까지 11안타를 맞고 6실점 해 KBO리그 진출 이후 KIA에 첫 패를 당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