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서 도주한 운전자, 음주운전 부인…"경찰 무서워서"
경찰, 동선 추적해 음주운전 여부 확인할 예정
음주단속을 피해 달아나던 차량이 4m 높이 아래로 추락했다.

철제 적재물 위로 떨어진 덕분에 크게 다치지 않은 50대 운전자는 경찰의 눈을 피해 달아났다가 뒤늦게 붙잡혀 조사를 받고 있다.

11일 경남 김해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김해시 명법동 정천교 인근에서 차량 1대가 음주운전 단속 현장을 발견하고 달아났다.

도주 차량을 막기 위해 인근 길가에서 대기하던 경찰은 해당 차량이 수신호를 무시하고 달아나자 뒤를 쫓았다.

단속 현장에서 1.5㎞가량 달아난 차량은 속도를 줄이지 않고 질주하다 도로 옆 4m 높이 아래 공장 마당으로 추락했고, 운전자 A씨는 곧바로 현장을 벗어났다.

주변이 어두워 도로 아래로 차량이 떨어진 상황을 인지하지 못한 경찰은 현장을 지나쳤다가 공장 관계자의 신고를 받고 사고 차량을 확인했다.

이튿날 경찰의 연락을 받은 A씨는 음주운전 사실을 부인하면서 "경찰이 무서워서 도망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단속 전 A씨의 동선을 파악해 음주운전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단속 현장을 보고 달아난 이유와 음주운전 여부 등에 대해 조사 중이다"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