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직결 안 된 광역철도는 시민 교통지옥 몰아넣는 처사"
김포시 "GTX-D 노선 서울 직결·5호선 김포 연장 촉구"
경기 김포시는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노선 서울 직결과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 연장을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 반영해달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정하영 김포시장은 회견에서 "정부는 GTX-D 노선의 축소와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 연장을 4차 국가철도망 계획안에 반영하지 않은 합리적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이는 2기 신도시 교통 대책에서 소외된 50만 김포시민을 교통지옥으로 몰아넣는 무책임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이어 "4차 국가철도망 계획안 발표 후 진행된 1인 피켓 시위, 차량 시위, 촛불 집회 등은 이에 대한 시민들의 분노 표출"이라며 "6월 계획안 확정 고시 때까지 시와 시민들의 요구가 반영되도록 김포지역 국회의원 등과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시의 노력이 부족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GTX-D 노선의 서울 직결을 위해 경기도와 함께 노력했지만 이런 결과가 도출돼 (시민들에게)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도 "시 차원에서 광역철도를 유치하기 위한 노력을 다했지만 돌파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 연장을 위해 서울 건설폐기물처리장 김포 이전을 수락할 수 있냐는 질문에는 "서울 건폐장 김포 이전 없이 서울지하철 5호선을 김포까지 연장하는 게 시의 목표"라며 "서울시의 건폐장 이전에 대한 입장이 없는 상황에서 김포시가 먼저 나서서 김포 이전을 말할 이유가 없다"고 답변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포지역 국회의원인 더불어민주당 박상혁·김주영 의원도 GTX-D 노선 계획안에 대해 시민들에게 사과하고 김포시와 함께 행동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의원은 "GTX-D 노선과 관련해 인천시가 10조원 규모의 'Y'자 노선을 제안했는데 이는 경쟁노선으로서 (김포가 서울 직결 노선을 정부에 요구하는데) 부담스러운 요소였다"며 "(GTX-D 노선 서울 직결에 대한)시민과 김포시의 의지 표출이 극대화하는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단 1% 가능성이 있더라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국토부 장관이 새로 선출되면 먼저 면담하고 상황을 봐가면서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GTX-D 노선은 김포 장기와 부천종합운동장을 잇는 것으로 계획됐다.

인천시는 인천공항과 김포를 양 기점으로 하는 'Y'자 형태의 110km 길이 노선을, 경기도는 김포에서 강남을 지나 하남까지 잇는 68km 길이 노선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