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지난달 ‘고용쇼크’에 대해 경제 회복이 순탄치 않을 수 있지만 회복은 계속되고 있다는 낙관론을 폈다.

옐런 장관은 지난 7일 백악관 브리핑에 참석해 미국의 4월 고용지표에 대해 “우리 경제는 매우 이례적인 타격을 입었고 돌아가는 길은 다소 평탄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4월에 늘어난 26만6000개의 일자리는 지속적인 진전을 나타낸다”며 “내년에는 완전고용에 도달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미 노동부는 이날 4월 일자리(비농업부문)가 전월 대비 26만6000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00만 개 증가를 예상한 시장 기대에 한참 못 미친다. 4월 실업률도 전월 대비 0.1%포인트 높아진 6.1%를 기록하며 5.8%로 낮아질 것이란 시장 예상을 밑돌았다. 옐런 장관은 “한 달 데이터를 근본적 추세로 간주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연설에서 4월 고용지표에 대해 “경기 회복의 갈 길이 멀다는 걸 보여준다”며 자신이 제안한 대규모 지출 계획 처리를 의회에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조3000억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계획과 복지·교육에 초점을 맞춘 1조8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가족 계획’을 제안했다. 두 지출 계획을 합치면 총 4조1000억달러에 달한다.

한편 게리 겐슬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대표적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에 대해 “투기적이고 매우 변동성이 크다”며 “더 큰 투자자 보호를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겐슬러 위원장이 최근까지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디지털 화폐와 블록체인 수업을 담당한 만큼 비트코인에 대해 긍정적이거나 중립적인 입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해왔다.

워싱턴=주용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