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정부가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요식·관광업 분야에서 일하는 유학생들의 노동제한을 철폐하기로 했다.

호주, '일손 부족' 요식·관광 분야 유학생 노동제한 철폐키로
8일 호주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에 따르면, 알렉스 호크 호주 이민부 장관은 요식·관광업에 한해 유학생들에게 2주에 40시간 이상 노동을 금지하는 학생비자 조건을 면제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 업계에서 일하거나 일할 계획이 있는 임시비자 소지자를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별 비자 신청을 통해 체류 기간을 1년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호크 장관은 "관광·요식업은 100만명 이상을 고용하는 분야"라면서 "이번 조처가 지속적인 사업 운영과 추가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호주 요식협회에 따르면, 작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이들 업계에서 종사하던 외국인 인력 20만명 이상이 호주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국경 봉쇄로 워킹홀리데이 비자 방문자나 유학생들의 입국길이 막혀 신규 인력은 거의 충원되지 못하는 형편이다.

이에 호주 요식·관광업계는 지난 몇 달 동안 코로나19 경제 침체로부터 회복하는데 노동력 부족이 가장 큰 걸림돌이라면서 정부의 대책을 요구해왔다.

마지 오스몬드 관광교통포럼 대표는 "주요 도시의 호텔 상당수가 기술 인력 부족으로 주말에도 예약 건수를 제한하는 실정"이라면서 "이런 현상은 앞으로 더 심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호주관광산업위원회의 사이몬 웨스터웨이 대표도 "기술 인력 부족 해결이 팬데믹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요식·숙박·관광업 회복에 핵심 과제"라고 강조했다.

호크 장관은 "다양한 산업 분야의 제안을 경청하고 이를 향후 임시비자 조건 완화와 우선직종 결정에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