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9명, 접종 후 3일 이내 발생…아나필락시스 의심사례 73.3%는 30분 이내
2∼4월 전체 접종건수 중 이상반응 신고사례 0.5%…꾸준히 감소 추세
"접종 후 접종기관서 30분 머물고, 3일까지 증상 주의 깊게 지켜봐야"
여성·10∼20대, 백신 이상반응 신고율 높아…경증이 대다수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후 이상반응이 의심된다며 신고한 건수는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고, 각 연령대 중에서는 20대 접종자들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첫 접종이 시작된 2월 26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2개월간 이상반응 의심사례로 접수된 1만6천196건을 연령·성별·백신 종류·중증도별로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추진단은 접종 후 사망이나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가 발생한 사례 외에 혈소판감소성 혈전증 사례 등을 별도로 관리하기 위해 기존 분류 기준을 개정해 전체 이상반응 사례를 '일반'과 '중대한 이상반응'으로 나누기로 했다.

이에 따라 '중대한 이상반응'에는 사망, 아나필락시스 의심, 희귀 혈전증 사례 등 특별한 관심을 두고 관리할 이상반응이 포함되며, '일반'에는 이를 제외한 경미한 이상사례가 모두 들어간다.

추진단에 따르면 해당 기간 이상반응 신고율은 전체 접종 건수의 0.5%(358만6천814건 접종 중 1만6천196건)였다.

접종 시작 주인 1주차(2.26∼3.6)에 1.8%를 기록한 뒤 꾸준히 감소 추세를 보이다 9주차(4.26∼30)에는 0.1%로 떨어졌다.

여성(0.6%)이 남성(0.2%)보다 이상반응 신고율이 더 높았으며, 연령별로는 18∼29세(2.9%)가 가장 높고, 65세 이상 연령대에서 가장 낮았다.

65∼74세의 경우 0.2%, 75세 이상에서는 0.1%의 신고율을 보였다.

백신 종류별로 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 후 이상반응 신고율이 0.8%로 높았으며, 화이자 1차 접종 후에는 0.1%, 화이자 2차 접종 후에는 0.3%로 나타났다.

여성·10∼20대, 백신 이상반응 신고율 높아…경증이 대다수
중증도에 따라 구분하면 일반 신고 사례가 96.6%(1만5천651건)으로 대다수를 차지했으며, 중대한 이상반응 신고 사례가 3.4%(545건)이었다.

중대한 이상반응 사례 중에서는 사망이 73건, 아나필락시스가 173건, 급성마비·경련·뇌증 및 뇌염 등 주요 이상반응이 292건으로 집계됐다.

이중 아나필락시스 의심신고 사례 173건 중에서는 30건이 아나필락시스로 인정됐다.

이를 접종 인구 10만명으로 환산해보면 약 0.8명에 해당한다.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 대다수는 접종 후 30분 이내(73.3%) 발생했고, 이로 인한 사망 사례는 없었다.

이상반응 대부분은 접종 후 3일 이내(94.2%)에 나타났으며, 가장 많은 증상은 근육통, 발열, 두통 등으로 확인됐다.

추진단은 "대다수의 이상반응이 접종 후 3일 이내에 발생하고, 아나필락시스는 30분 이내 발생했다는 점을 고려해 백신 접종 후 15∼30분 동안은 접종기관에 머물면서 이상반응을 관찰하고, 귀가한 이후에도 3일간은 증상을 주의 깊게 살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