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전 직원에게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으로 2023년까지 최대 200주씩 매년 지급한다고 4일 발표했다.카카오는 이날 본사 전 직원(2506명)에게 1인당 100~200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한다고 공시했다. 이달 31일 기준으로 1년 이상 근무한 직원은 200주, 1년 미만의 임직원은 100주를 받는다. 행사가는 11만4040원이다. 2023년 5월 4일부터 스톡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카카오는 2023년까지 3년 동안 같은 수준으로 직원들에게 스톡옵션을 제공할 방침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직원들에게 업무 동기를 부여하고 지속적인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 스톡옵션 지급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앞서 카카오는 지난 3월 임직원 보상으로 창사 이래 처음으로 상여금을 자사주로 지급했다. 전 직원에게 자사주 10주씩 지급했다. 총 지급 규모는 119억원에 달했다. 자사주 성과급은 스톡옵션과 달리 바로 처분할 수 있다.김주완 기자
금융 소비자단체인 금융소비자연맹이 증권사 펀드매니저 등을 사칭한 불법 '리딩방' 계정을 방치한 카카오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 4일 금융소비자연맹은 사단법인 '소비자와함께' 등과 이날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 단체는 "카카오는 펀드매니저, 애널리스트의 명의를 도용한 불법 주식 '리딩방' 채널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도 이를 무시했고 실제 범행이 이뤄지기 전까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며 "이는 자본시장법을 위반하고 전기통신사업법 위반죄를 방조한 혐의"라고 주장했다. 주식 리딩방이란 '지시대로만 하면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광고하면서 투자 자문료를 챙기는 소셜미디어 계정을 가리킨다. 피해자 및 고발인을 대리한 황다연 법무법인 혜 변호사는 "현재도 카카오에는 수많은 펀드매니저 사칭 채널들이 검색된다"며 "해당 채널들은 언제든 문의를 남겨주면 상담을 해주겠다며 투자금을 모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칭 계정들은 모두 불법이므로 카카오는 명의도용 피해자의 신고를 받으면 그 즉시 사칭계정을 삭제해야 하는데도 수수방관했다"며 "일반 투자자들이 그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고 강조했다.남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