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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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시고 잠이 들었다가 실종 엿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 모 씨와 술을 마신 친구 A 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휴대전화가 발견됐다.

이에 수사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였지만 경찰 조사 결과 A 씨의 휴대전화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40시께 손 씨 실종지점 인근 물 속에서 아이폰 1대가 발견됐다. 휴대전화의 주인을 확인하는 작업 결과 A 씨 것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과 전혀 관련 없는 휴대전화"라고 밝혔다.

해당 휴대전화는 민간구조사 차종욱 씨가 발견해 이날 오후 3시20분께 서울 서초경찰서에 제출했다.

앞서 서울의 한 의대 본과 1학년 재학생인 손 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 께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A 씨와 함께 반포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신 뒤 잠들었다가 실종됐다.

A 씨는 다음날 오전 4시30분께 잠에서 깨 홀로 귀가했다. 그는 손 씨가 집으로 먼저 간 것으로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A 씨는 손 씨가 실종되던 날 오전 3시30분께 휴대전화로 자신의 부모와 통화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는데, 이후 손씨의 휴대전화를 들고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실종 현장에서 A 씨 휴대전화를 찾는데 주력해 왔다.

A 씨 측은 당시 신었던 신발도 버렸다고 주장해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지난달 29일 경찰이 A 씨를 상대로 최면 수사를 진행할 당시 A 씨 측은 변호사와 함께 나왔다고 한다.

이에 대해 손 씨 아버지는 "결백하면 변호사 선임 없이 사과했을 텐데, 아이를 보호해야 할 이유가 있거나 뭔가 실수나 문제가 있으니 이러는 것 아니겠나"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손 씨 아버지가 공개적으로 의혹을 제기했지만 A 씨 측은 현재까지 언론 등에 아무런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