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소 3곳서 시작, 종사자·방문자·가족·목욕탕 이용 등 이어진 'n차 감염'

전남 여수의 유흥업소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심상치 않다.

여수 유흥업소발 코로나19 빠르게 '확산'…사흘 만에 16명
4일 여수시에 따르면 지난 2일 유흥업소 종사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사흘 만에 확진자는 16명으로 늘었다.

이날 하루에만 여수에서는 1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모두 유흥업소 종사자이거나 방문자, 그의 가족으로 확인됐다.

16명 가운데 유흥업소 종사자는 6명으로 확인됐으며 2명은 종사자가 다녀간 목욕탕을 찾았다가 감염됐다.

8명은 유흥시설을 방문한 손님이나 그의 가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역감염이 발생한 곳은 여수 시내의 유흥업소 3곳으로 소독을 마친 뒤 모두 폐쇄됐다.

여수시는 이날부터 9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는 등 방역을 강화하고 나섰다.

유흥, 단란, 감성주점, 콜라텍, 헌팅포차, 홀덤펍 등 유흥시설 6종을 비롯해 노래연습장도 풍선 효과를 고려해 집합을 금지했다.

거리두기를 격상하는 등 방역을 강화했지만, 유흥업소의 특성상 숨어 있는 확진자가 있을 수 있어 여수시는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특히 유흥업소 종사자들은 매일 다른 업소를 옮겨 다니며 일을 하므로 전파력이 더 강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무엇보다 증상이 없어도 선제적으로 진단검사를 받아야 방역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정확한 인원 파악조차 쉽지 않아 방역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수시는 3일 하루에만 1천928건을 검사했는데 이 가운데 유흥시설 관련 검체 건수는 823건으로 나타났다.

여수시는 익명으로도 검사가 가능한 만큼 유흥업소 종사자나 방문한 시민을 상대로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달라고 당부하고 나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