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84명-경기 124명-경남 36명-울산 29명-강원·경북 각 22명 등
전국서 집단감염 잇따라…어제 4만1천829건 검사, 양성률 1.29%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하면서 4일 신규 확진자 수는 500명대 중반을 기록했다.
전날보다 50명 넘게 늘면서 다시 500명대로 올라섰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일까지 닷새간 600∼700명대를 오르내렸던 것과 비교하면 확진자 수는 적은 편이지만, 이는 주말·휴일 검사건수 감소 영향에 따른 것으로 확산세가 꺾였다고 보기는 어렵다.
신규 확진자 수는 보통 주초까지 비교적 적게 나오다가 중반부터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
지난주에도 월·화요일에는 500명 안팎으로 내려왔다가 수요일에 다시 700명대로 치솟았다.
특히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각종 모임과 행사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전파력이 더 세다고 알려진 해외 변이 바이러스 유입 사례가 계속 확인되면서 확진자 규모는 언제든 더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지난주 확진자 수가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면서 이번 주가 유행의 재확산과 진정을 가르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방역의 고삐를 더 조이고 있다.
◇ 지역발생 514명 중 수도권 311명, 비수도권 203명…비수도권 39.5%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41명 늘어 누적 12만4천269명이라고 밝혔다.
전날(488명)보다 53명 늘었다.
최근 환자 발생 양상을 보면 전국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4차 유행'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769명→679명→661명→627명→606명→488명→541명이다.
이 기간 400명대와 500명대가 각 1번, 600명대가 4번, 700명대가 1번이다.
1주간 하루 평균 약 624명꼴로 나온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599명으로, 여전히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 범위에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지역발생이 514명, 해외유입이 27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를 지자체별로 보면 서울 182명, 경기 117명, 인천 12명 등 수도권이 311명(60.5%)이다.
비수도권은 경남 35명, 울산 29명, 강원 22명, 경북·충남 각 18명, 부산 16명, 대전 13명, 전북 12명, 대구·전남 각 9명, 제주 8명, 세종·충북 각 5명, 광주 4명 등 총 203명(39.5%)이다.
주요 신규 집단발병 사례를 보면 종교시설, 학교, 노래연습장, 유흥시설 등 다양한 곳에서 감염이 잇따랐다.
서울 은평구 교회 4번째 사례(누적 12명), 경기 안양시 고등학교 2번째 사례(12명), 안양시 불교시설(11명), 경북 구미시-칠곡군 노래연습장(11명), 인천공항(8명), 전북 남원시 유흥시설(8명) 등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 위중증 환자 2명 줄어 총 162명…전국 17개 시도서 확진자 나와
해외유입 확진자는 27명으로, 전날(23명)보다 4명 늘었다.
이 가운데 7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20명은 경기(7명), 경북(4명), 서울·충북(각 2명), 대구·인천·세종·충남·경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인도와 미국이 각 6명, 필리핀 5명, 폴란드 3명, 파키스탄 2명, 러시아·카자흐스탄·태국·불가리아·멕시코 각 1명이다.
국적을 보면 내국인이 11명, 외국인이 16명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184명, 경기 124명, 인천 13명 등 총 321명이다.
전국적으로는 17개 시도 전역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6명 늘어 누적 1천840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48%다.
위중증 환자는 총 162명으로, 전날(164명)보다 2명 줄었다.
이날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772명 늘어 누적 11만4천128명이며,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237명 줄어 총 8천301명이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총 895만7천155건으로, 이 가운데 875만4천790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고 나머지 7만8천96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를 통한 검사 건수는 4만1천829건으로, 직전일 1만7천92건보다 2만4천737건 많다.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1.29%(4만1천829명 중 541명)로, 직전일 2.86%(1만7천92명 중 488명)보다 대폭 하락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39%(895만7천155명 중 12만4천269명)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