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지도자 연설 언급하며 재차 사과
'녹취 유출' 이란 외무 "외교 정책 최고지도자 결정 따라야"
이란 내 혁명수비대 영향력이 과하다고 언급한 비공개 인터뷰가 유출돼 논란을 빚은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외무장관이 최고지도자의 뜻에 따라 외교정책을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리프 장관은 3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을 통해 "최고지도자의 사려 깊은 연설은 전문가 토론의 종착점"이라면서 "외교 정책에 있어서 최고지도자의 견해와 결정에 따라야 함을 부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공개 인터뷰가 선별적으로 유출해 악용되고 명예로운 사람들을 불편하게 한 것에 대해 대단히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최근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란 반체제 매체 '이란 인터내셔널'을 인용해 자리프 장관이 혁명수비대를 비판하는 비공개 인터뷰가 유출됐다고 보도했다.

이 언론 보도로 자리프 장관과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불화설'이 다시 불거졌다.

자리프 장관의 녹취 유출은 이란 내 강경 보수 세력을 자극하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전날 한 TV 연설에서 "외무부는 정책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정책을 실행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AFP 통신은 하메네이의 이 같은 발언이 자리프 장관의 비공개 인터뷰 유출을 비판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