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올해 수사권 조정 등으로 권한이 커진 만큼 구성원들의 책임감을 높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업무를 처리하는 직원을 대거 포상하기로 했다.

2일 연합뉴스 취재에 따르면 경찰청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적극 행정 우수공무원 선발·포상 계획'을 확정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국가수사본부 신설과 자치경찰 도입 등으로 경찰의 역할·책임이 커져 창의적·적극적 업무 수행을 더 확실히 보상할 필요가 생겼다"며 "매사 적극적이고 성실한 업무 태도로 타의 모범이 되는 사람을 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선발 대상은 600여명으로 작년(64명)의 10배에 달한다.

작년에는 경찰관만을 뽑았지만, 올해는 경찰관과 일반직·주무관 등 경찰 조직에 몸담은 공무원 전체가 대상이다.

600여명에 대한 인센티브는 특별승급(200명), 특별승진(100명), 성과급 최고등급(30명), 대학원 위탁교육 우선 선발(이하 대상 인원 협의 중), 근속승진 기간 단축, 청장 표창·포상휴가 이틀 등으로 대폭 강화했다.

작년 포상자 64명은 포상휴가 하루(40명), 성과급 최고등급(24명)의 인센티브를 받는 데 그쳤다.

작년에는 각 기능(부서)에서 대상자를 추천했지만, 올해는 자기 추천도 가능하다.

경찰 내부 통합 포털 게시판 '폴넷'에 마련된 코너에서 이달 3∼7일 본인이나 주변 직원을 추천하면 예선에서 포상 대상을 간추린 뒤 본선에서 최종 순위와 포상 종류를 결정한다.

결과는 다음 달 3일 공지된다.

앞서 인사혁신처는 공무원들의 소극적인 업무 행태를 근절하고 적극적인 행정을 장려하기 위해 2019년 8월 '적극 행정 운영 규정'을 제정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적극 행정 포상 강화로 대국민 치안 서비스의 질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