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노동절인 1일 경기도 곳곳에서 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의 대규모 행사가 잇따라 열렸다.
이날 오전 10시께 안산시 안산역, 안산시청, 중앙역 등 5곳에는 민주노총 경기중서부건설지부 조합원 1천700여명이 집합했다.
이들은 건설 현장 내 불법행위 근절을 요구하며 각 거점에서 릴레이 기자회견을 열었다.
나머지 조합원들은 서로 5m씩 간격을 두고 '건설안전 특별법 제정' 등을 적은 피켓을 들고 시위에 참여했다.
오후 2시께 수원시 수원역,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10곳에는 민주노총 경기도본부와 금속노조와 공공운수노조 등 산하 노조, 시민사회단체 등 700여명이 모였다.
이들도 거점마다 릴레이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거리두기를 유지하며 비정규직 철폐 등을 요구하는 피켓 시위를 벌였다.
다만 경찰은 민주노총이 관할 경찰서에 집회 신고를 미리 하지 않고 기자회견과 피켓 시위 형태로 이날 행사를 진행한 것과 관련해 이들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미신고 집회)을 위반한 소지가 있는지 살펴볼 계획이다.
또 촬영된 현장 영상을 분석해 감염병 예방법 위반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집회 등 참여 인원은 99명으로 제한돼 있다.
이날 도내 집회 현장에서 방역 수칙 등을 위반해 현행범 체포된 참가자는 없었다.
경찰은 이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안산과 수원에 각각 4개 중대(중대당 70여명)를 배치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