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도 미국산 화이자 백신 받는다…멕시코 이어 두번째
캐나다가 미국에서 생산된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공급받는다고 AP·로이터 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이 자국에서 만들어진 백신의 수출을 허용한 것은 전날 멕시코에 이어 캐나다가 두 번째다.

화이자는 지금까지 벨기에 공장에서 만든 백신만 캐나다에 수출했으나, 다음주부터는 미국 미시간주 캘러머주 공장에서 생산하는 백신도 캐나다에 공급하기로 했다.

AP에 따르면 화이자는 지금까지 캘러머주 공장에서 생산한 백신 1억5천700만회 투여분을 전부 미국 내에서만 유통했다.

애니타 아난드 캐나다 연방조달청장은 "5월3일자로 캐나다에 공급되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물량이 캘러머주 생산시설에서 온다는 점을 확인한다"고 말했다.

캐나다는 내주부터 5월 말까지 매주 200만회분을, 6월에는 매주 240만회분을 화이자로부터 공급받을 예정이라고 아난드 청장은 밝혔다.

앞서 캐나다는 화이자로부터 최대 7천600만회분의 백신 구매 계약을 맺었다.

그동안 미 정부는 자국민을 위한 백신 물량 확보에 주안점을 뒀으나, 여전히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는 어려운 나라들을 도우라는 국제적 압력에 직면하고 있다.

한 소식통은 화이자가 미국과의 백신 공급 계약을 계속 이행하면서도 해외 수출을 위해서도 미국 내 생산시설을 활용할 예정이라고 로이터에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