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때보다 소폭↓…응답자 71%는 "국가 방향 더 낙관적"
'일자리' 43번 외친 바이든 첫 의회 연설 '매우 긍정' 5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첫 의회 연설에 대한 '매우 긍정' 반응이 전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때보다 소폭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CNN방송이 28일(현지시간) 밤 바이든 대통령의 의회 연설 직후 성인 589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매우 긍정적'이라는 답변은 51%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 때 57%에 비해 6%포인트 낮은 것이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첫 의회 연설 때 '매우 긍정' 반응은 각각 68%, 66%였다.

응답자의 71%는 의회 연설 후 국가의 방향에 대해 더 낙관적으로 느꼈다고 답했다.

73%는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 제안이 국가를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게 할 것이라고 답했고, 잘못된 방향이라고 한 응답률은 27%였다.

분야별로 올바른 방향이라는 응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이 86%, 인종 불평등 문제가 74%였고, 경제 72%, 총기 규제 70%, 세금 70%, 이민 65% 등이었다.

CBS뉴스가 연설 시청자 943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85%는 바이든 연설의 관점을 지지한다고 답했고, 15%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미지에 대해 대통령답다(89%), 보살펴준다(89%), 고무적이다(84%), 대담하다(80%)는 응답이 많았다.

미국에 대해 낙관한다는 응답이 78%, 바이든의 구상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응답은 74%였다.

CBS 조사에 답한 이들의 정당 지지 성향은 민주당 54%, 공화당 18%, 무당파 25%다.

'일자리' 43번 외친 바이든 첫 의회 연설 '매우 긍정' 51%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연설에서 미국의 경제 재건과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일자리 계획', '가족 계획'이라고 명명한 4조 달러(4천400조 원) 남짓한 초대형 인프라 투자 예산 2건의 처리를 의회에 촉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에서 '일자리'(jobs)라는 단어를 무려 43차례나 언급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그는 코로나19 경기부양 등에 힘입어 취임 몇 개월 만에 130만 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졌고, '일자리 계획'이 실행되면 수년 내 수백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중산층 재건을 내건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 구상이 대규모 재정 투입과 '부자 증세', 이를 통한 일자리 창출이라는 선순환 구조를 목표로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CBS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일자리 창출 계획에 대한 반응은 '좋아한다'(85%)가 '싫어한다'(15%)를 압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