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양의지, 역대 포수 최초로 사이클링 히트 폭발(종합)
NC 다이노스의 안방마님 양의지가 국내 프로야구에서 포수 최초로 사이클링 히트를 터뜨렸다.

양의지는 29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방문경기에서 단타와 2루타, 3루타, 홈런을 모두 기록하는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했다.

1982년 출범한 KBO리그에서 사이클링 히트는 통산 28번째이지만 포수가 달성한 것은 양의지가 처음이다.

포수와 4번타자로 선발로 출장한 양의지는 2회초 첫 타석에서 가장 어렵다는 3루타를 터뜨렸다.

삼성 선발 백정현을 상대로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 3루타를 날린 양의지는 후속 타자 에런 알테어의 내야안타 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양의지는 4회에는 좌전안타를 치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이어 2-0으로 앞선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2사 1, 2루에서 좌측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3점홈런을 쏘아 올려 5-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3루타와 단타에 이어 홈런까지 터뜨린 양의지는 7회 네 번째 타석에서 곧바로 2루타를 만들었다.

삼성 세 번째 투수 심창민을 상대로 총알 같은 타구를 날려 좌익수 키를 넘긴 양의지는 여유 있게 2루에 도착해 활짝 웃음을 머금었다.

4타수 4안타로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한 양의지는 역대 최소 타석 타이기록도 세웠다.

양의지는 8회 5번째 타석에서는 중견수 뜬공으로 잡혔으나 5타수 4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NC는 7회초 나성범도 시즌 6호인 솔로홈런을 치는 등 장단 19안타를 몰아쳐 9-0으로 완승했다.

선발 신민혁은 6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뽑아내며 2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2승째를 거뒀다.

2연패에서 벗어난 NC는 시즌 11승 11패를 기록, 승률 5할에 복귀했다.

전날 단독 선두에 올랐던 삼성은 4연승에서 제동이 걸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