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2호는 지난 5일 소방 항공분야 최초로 국가등록문화재 제805호로 등록됐다.
1979년 국내 첫 소방헬기로 도입된 까치2호는 1980년부터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해 2005년 6월 퇴역할 때까지 총 2천983시간45분 동안 비행했다.
이 기간 구조한 인명은 942명에 이른다.
현대사의 아픔으로 남은 1994년 성수대교 붕괴사고와 아현동 가스폭발사고,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등 국내 대형사고 현장에서 구조활동과 공중지휘 통제를 담당해왔다.
까치2호는 당초 까치1호와 함께 도입됐지만 까지1호는 1996년 추락해 반파돼 폐기됐다.
이에 따라 현재 까치2호만 기체가 온전하게 남아있다.
소방청은 까치2호를 보라매안전체험관에 시민관람용으로 전시해 재난안전 교육에 활용할 예정이다.
신열우 소방청장은 "소방헬기를 문화유산으로 잘 보존하면서 안전문화를 공유하는 데 쓰이도록 할 것"이라면서 "소방역사에 중요한 흔적을 남긴 소방유물의 발굴사업을 적극 추진해 문화재 등록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참석 인원을 최소화했다.
신열우 소방청장, 김현모 문화재청장 등 문화재 등록을 위해 노력한 주요 인사 25명이 참석했다.
국가등록문화재는 근현대시기 형성된 건축물, 시설, 유물 중 특별한 보존과 관리가 필요한 문화재 중에서 선정된다.
정부는 지난해 12월31일부터 올해 1월 30일까지 국민 의견을 청취한 결과를 반영하고 문화재심의회를 거쳐 지난 5일 까치2호를 국가등록문화재로 최종 선정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