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특별방역 조치 시행…백신 누적 접종자 오늘 300만명 넘을 듯
오는 5월3일부터 적용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이 내일(30일) 발표된다.

현행 5인 모임 금지 등 조치가 3주간 연장되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온라인 정례 브리핑에서 "중대본(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을 통해 거리두기 단계 조정과 5월 특별방역조치 등 보완 내용을 마련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도 29일 참고자료를 통해 거리두기 조정안 발표 시기에 대해 "내일(30일) 발표할 예정"이라며 "현재 관계부처, 지방자치단체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거리두기 조정안에 대해서는 전날 `생활방역위원회`의 검토가 있었고, 이 날은 지자체와 부처간 회의가 진행됐다.

현행 거리두기 단계(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는 사흘 뒤인 다음 달 2일 종료된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매주 평균 50명씩 증가하는 데다 발생 범위도 교회, 콜센터, 제조업체, PC방, 학원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어 방역 조치를 강화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지만, 거리두기 단계 격상에는 신중한 기조를 보이고 있다.

의료대응 역량이 아직 충분한 데다 단계 상향시 서민과 자영업자의 경제적 피해가 극심해진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정 청장은 관련 질의에 "아직 중환자병상 등 의료대응 역량을 어느 정도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거리두기를 강화했을 때 치러야 하는 비용에 대한 부분과 방역 역량 등을 전반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현재 직계가족을 제외한 전국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가 유지되고 있고, 수도권에서는 카페·음식점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이 오후 10시까지로 제한돼 있는데 이번 거리두기 조정안에 이들 조치의 유지 여부에 관한 내용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62일 만에 처음으로 일일 접종자 수가 22만명을 넘어섰다.

29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하루 백신 신규 접종자는 22만729명이다.

지난 2월 26일 백신접종을 시작한 이래 하루 접종자로는 최다 기록이다.

이로써 1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총 280만8,794명으로 집계됐다.

정 청장은 이 날 정례 브리핑에서 "오늘 중으로 1차 접종자가 누적 3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이는 예방접종 역량 확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지역예방접종센터 17곳이 추가돼 전국에서 운영되는 접종센터는 총 257곳이 됐다.

정부는 앞서 이달 말까지 3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을 마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누적 1차 접종자 중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은 사람이 153만4,399명이고, 화이자 백신을 맞은 사람은 127만4,395명이다.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자는 2만435명이 추가되면서 2차 접종 완료자는 16만8,721명이 됐다.

화이자 백신 1·2차 접종자(건수) 전체를 합산 반영한 누계 접종자는 297만7,515명이 된다.

분기별로 보면 1분기(2∼3월) 접종 대상자 91만5,332 중에서는 80만4,991명이 1차 접종을 해 87.9%의 접종률을 보였다.

2분기(4∼6월) 접종 대상자 522만8,330명 중에서는 38.3%인 200만3,803명이 1차 접종을 했다.

이 중 10만8,032명(2.1%)은 2차 접종까지 마쳤다.

신동호기자 dhshi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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