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증권, `옵티머스 전액 배상 결정` 결국 연기
NH투자증권이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의 옵티머스 전액 반환 권고 수용 결정 기한을 연장하기로 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금감원 분조위 권고 수용 여부를 논의했다. 지난 9일 분조위 공문을 받은 이후 20일까지가 답변 기한으로 29일이 마감일이다.

NH투자증권은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금감원에 답변 기한 연장을 요청했다. 앞서 NH투자증권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 필요 시 의사결정 기한을 2~4주 가량 연장하는 것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보고했다.

NH투자증권 측은 "금감원 권고 이후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세 차례에 걸쳐 이사진 간담회와 정기 이사회를 개최해 치열한 논의 진행했으나 최종 결론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 보호와 기업 신뢰회복을 위한 가장 합리적인 방안을 빠른 시일내에 도출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배임 이슈 등을 고려하면 이사회의 고심이 깊을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 5일 금감원 분조위는 옵티머스 펀드 관련 분쟁조정 신청 2건에 대해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를 적용해 원금 100%를 투자자에게 돌려줄 것을 권고했다. 하지만 당시 NH투자증권은 이사회 통과 등을 위해 펀드 수탁사인 하나은행, 사무관리회사 한국예탁결제원 등과 함께 배상하는 `다자배상안`을 제안하는 등 반발한 바 있다.

금융감독원은 NH투자증권 답변 기한 연장 내용을 담은 공문을 접수하는 대로 관련 검토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민재기자 tobemj@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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