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신도시내 위치…신도시 조성사업 5년 지연의 주요 원인

국방부와 주한미군사령부는 29일 경기 평택 고덕신도시 내 미군 시설인 알파탄약고 이전을 위한 첫 실무회의를 열었다.

알파탄약고는 고덕신도시 조성 사업 지연의 주요 원인이다.

평택 알파탄약고 이전 위한 한미특별합동실무단 첫 회의
'고덕신도시 개발 및 알파탄약고 이전 추진을 위한 SOFA합동위원회 한미특별합동실무단'은 국방부 군사시설기획관과 주한미군사령부 변혁이전단장이 공동 단장을 맡고 있다.

합동실무단은 이날 알파탄약고와 오산미공군기지(K-55) 내부 탄약고 등을 둘러본 뒤 알파탄약고 이전에 대한 당위성을 공유하고 탄약고 이전 시기 및 방식, 이에 수반되는 안전 문제 등을 논의했다.

공동단장을 맡은 유동준 국방부 군사시설기획관은 "주한미군의 안정적인 작전 준비태세 유지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면서 알파탄약고 이전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도록 주한미군과 긴밀히 협력하겠다"며 "아울러 평택시민의 불편이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덕신도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평택시 장당동과 고덕면 일원 1천342만2천㎡에 3단계로 나눠 조성 중인 택지지구로, 1단계 사업의 경우 3년 전부터 입주가 진행 중이다.

현재는 올 연말 마무리를 목표로 2단계 사업의 부지 조성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당초 2020년 말 3단계까지 공사를 모두 완료할 예정이었으나 신도시 중앙에 위치한 알파탄약고의 반환 계획이 결정되지 않은 탓에 공사 기간이 2025년 12월로 5년이나 연장됐다.

알파탄약고 이전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서 아직 고덕신도시 전체 사업 부지의 10%인 137만9천㎡가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 묶여 있다.

한미는 방위비 분담금으로 평택 모처에 알파탄약고를 대체할 시설을 신축 중이나, 미군 측은 아직 이전 계획을 수립하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