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쌍문동 버거' 맘스터치, 롯데리아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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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수 1333개로 1위 올라
가성비 입소문에 '폭풍 성장'
가성비 입소문에 '폭풍 성장'
![[단독] '쌍문동 버거' 맘스터치, 롯데리아 제쳤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104/02.18044843.1.jpg)
28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말 기준 맘스터치 매장 수는 1333개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1314개에서 3개월여 만에 매장 수가 19개 더 늘었다. 반면 지난해 말 1330개였던 롯데리아 매장 수는 올 1분기 말에도 제자리걸음이다. 롯데리아가 매장 수 기준으로 버거업계 1위 자리를 내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매장 수는 폐점과 신규 출점 등으로 변동성이 커 당분간은 순위가 엎치락뒤치락할 전망이다.
![[단독] '쌍문동 버거' 맘스터치, 롯데리아 제쳤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104/AA.26196450.1.jpg)
맘스터치는 독특한 출점 전략으로 예비 창업자 마음도 사로잡았다. 맘스터치는 주로 핵심 상권 대신 골목 상권, 1층보다는 2층에 20평대 중소형 규모 점포를 내도록 권했다. 번화가 건물을 통째로 빌려 매장을 내는 다른 햄버거 프랜차이즈와는 정반대 전략이다. 골목상권 2층은 번화가 1층에 비해 임차료가 낮아 점주 부담이 상대적으로 작다. 매장 효율도 높은 편이다. 맘스터치의 ㎡당 매장 연평균 매출은 1812만원(2019년 기준)이다. 경쟁사인 버거킹(1409만원), 롯데리아(1313만원)를 크게 앞선다.
2014년 559개에 불과했던 맘스터치 매장 수는 2016년 1000개를 넘어선 뒤에도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전체 매장 중 영남권 매장 비율이 30%를 넘는다. 서울 등 수도권 지역의 신규 출점 여유가 많다는 얘기다.
맘스터치는 2019년 말 사모펀드(PEF) 케이엘앤파트너스에 인수된 뒤 영업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2860억원으로, 전년(2889억원)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영업이익은 38.4% 늘어난 263억원을 올렸다. 당기순이익은 81.4% 급증했다.
다만 최근 소비자 여론은 좋지 않다. 대표 제품인 싸이버거를 비롯해 버거 가격을 인상해 소비자의 원성을 샀다. 지난해 말 내놓은 신제품 ‘리얼비프버거’는 ‘가지버거’라는 오명을 쓰고 소비자의 외면을 받았다. 신제품의 세트메뉴 가격이 9500원에 달해 “가성비가 좋다는 것도 옛말”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박종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