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도발했던 정용진, "키움 발라버리고 싶다"
프로야구 SSG 랜더스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음성 기반 소셜미디어(SNS) `클럽하우스`에서 폭탄발언을 쏟아냈다.

28일 야구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전날 밤 롯데 자이언츠 팬들이 개설한 `클럽하우스` 채팅방에 참여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자신이 구단주로 있는 롯데 자이언츠를 응원하기 위해 서울 잠실구장을 찾은 날이었다. 신 회장이 야구장을 방문한 것은 2015년 9월 11일 부산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무려 6년여 만이다.

이를 두고 정 부회장은 신 회장의 야구장 깜짝 방문이 자신의 도발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정 부회장은 SK 와이번스를 인수해 SSG 랜더스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KBO리그에 뛰어든 뒤 `유통 라이벌` 롯데를 자극하는 발언을 일삼았다.

정 부회장은 야구단 운영과 신세계그룹의 유통 콘텐츠를 결합하겠다는 계획을 소개하며 롯데를 겨냥해 "그들이 우리를 쫓아와야 할 것"이라고 도발하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롯데 자이언츠 외에 라이벌로 생각하는 구단이 있느냐는 질문엔 키움 히어로즈라고 답했다.

정 부회장은 "과거 키움 히어로즈가 넥센 히어로즈일 때 야구단을 인수하고 싶었는데, (히어로즈 측이) 나를 X무시하며 안 팔았다"고 비속어를 섞어가며 여과 없이 분노를 표출했다.

이어 정 부회장은 "(히어로즈가) 우리(SSG)에 졌을 때 XXX들 잘됐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히어로즈 이사회 의장인) 허민과는 친하지만 키움은 발라버리고 싶다"고 했다.

SSG는 지난 23∼25일 키움과의 원정 3연전에서 2승 1패 위닝시리즈를 챙긴 바 있다.

(사진=인스타그램)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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