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에듀, 초급자용 교재 '런! 코리안 위드 타이니탄' 출시
BTS 응원 받으며 '가나다…' 익힌다…아미들을 위한 한글교재
'ㄷ·ㅏ·ㅇ·ㅣ·ㄴ·ㅓ…' 방탄소년단(BTS) 상징색인 보랏빛의 모티펜(MotiPen)을 한글 자모 포스터에 차례로 가져다 대자 BTS의 히트곡 제목 '다이너마이트'가 소리로 구현돼 나왔다.

하이브의 교육 부문 자회사 하이브 에듀가 만든 한국어 학습교재 '런! 코리안 위드 타이니탄'(Learn! KOREAN with TinyTAN)의 구성품이다.

지난 26일부터 예약 판매가 시작된 '런! 코리안 위드 타이니탄'은 하이브 에듀가 개발한 두 번째 한국어 교재다.

첫 교재는 지난해 출시된 '런! 코리안 위드 BTS'(Learn Korean with BTS)다.

'달려라 방탄', '방탄밤' 등 BTS의 영상 콘텐츠를 활용해 만든 이 교재는 30개 국가·지역에서 약 30만권이 판매되고 초기 구매자 78%가 만족감을 표하는 등 호응을 얻었다.

그러나 한국어를 전혀 모르는 팬들을 위한 교재가 필요하다는 요청이 나와 '런! 코리안 위드 타이니탄'이 제작됐다.

한글의 자음과 모음, 글자의 구조와 받침, 발음규칙 등을 처음부터 익힐 수 있는 초급 교재다.

27일 용산 하이브 본사에서 열린 시연회에서 취재진에 선을 보인 '런! 코리안 위드 타이니탄'은 BTS가 좋아 한글을 익히려는 아미들에게 '맞춤형'으로 구성된 콘텐츠가 특징이었다.

BTS 응원 받으며 '가나다…' 익힌다…아미들을 위한 한글교재
교재는 BTS 팬인 주인공 '보라'의 서사로 구성됐고, BTS 멤버들을 캐릭터화한 '타이니탄'이 등장해 학습을 돕는다.

특히 학습 동기 부여를 위해 모티펜을 활용한 '오디오 개인화' 기능을 도입한 것이 눈에 띄었다.

모티펜은 광학 센서로 글씨나 이미지를 인식해 소리를 출력하는 도구다.

교재 속 QR 코드에 접속해 학습자 이름을 입력하고 모티펜으로 교재 일부분을 클릭하면 좋아하는 BTS 멤버가 이름을 부르며 한글 학습을 응원해주는 메시지를 들을 수 있다.

BTS의 다양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약 7개월간 인공지능(AI) 학습을 통해 멤버들의 음성을 생성했다.

학습자 이름과 멤버별로 사전 지정된 응원 문구를 조합해 텍스트를 음성으로 변환하는 기술(TTS·Text to Speech)로 음성 메시지를 만들어낸다.

하이브 에듀 측은 오용을 막기 위해 학습자 이름 지정과 관련한 금칙어 DB(데이터베이스)를 마련하고, 7월 중순까지 시범 운영 동안 모든 문장을 수동 검수하는 등의 조치를 할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교재 각 챕터 말미에는 멤버들을 사례로 들어 한국의 언어 문화에 관한 내용을 재미있게 설명하는 코너도 마련했다.

아울러 교재와 별도로 총 7편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학습 영상 패키지도 팬 플랫폼 위버스에서 공개된다.

'보라'가 타이니탄과 함께 한글 자모음과 발음을 익히는 게임이 콘셉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