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조선, 4억달러 상당의 화학제품운반선 8척 수주

SUS 케미컬 탱커 8척 수주, 동일철강의 대선조선 인수 후 사상 최대 수주계약

대선조선은 유럽의 특수 화학물 운송 전문 회사인 ACE탱커와 33K 스테인리스 스틸(SUS) 케미컬 탱커(화학제품운반선) 8척(옵션포함)을 수주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최근 선가를 고려하면 총 4억달러(4450억원) 이상으로 예상된다. 대선조선은 올해 2월 국내선주사 SUS 케미컬 탱커 3척, 3월에 모로코 선주사 1척을 포함해 올해 목표인 3억 달러의 수주목표를 달성했다.

발주사인 ACE탱커는 대선조선이 지난해 2월 수주한 SOK MR 탱커 발주사인 싱가포르 선사 EPS의 자회사다. 현재 건조 중인 선박에 대한 기술적 대응 능력은 물론 생산 품질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발주 및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조선은 2004년 국내 SUS 케미컬 탱커 시장의 틈새 시장에 진입한 이후 총 16척을 건조 건조한데 이어 이번 계약까지 총 28척의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수주한 SUS 케미컬 탱커선들은 화학물품을 선적하는 내부 화물창이 듀플렉스(Duplex) 계열의 특수 SUS 재질로 이뤄진 선박이다. 특수 화학물 운반선에 특화된 기술 및 생산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인정받게 된 셈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최근 대형 조선소들의 이어지는 수주 속에서, 이번 중소형 조선소인 대선조선의 수주는 기술력과 생산 품질을 바탕으로 새로운 경영 주체인 동일철강의 안정적인 경영방침과 전사적인 임직원들의 단결력으로 수주했다고 밝혔다.

2010년 채권단 자율 협약 이후 지난 15일 동일철강으로 인수된 대선조선은 이번 계약으로 안정된 경영진과 기술력을 갖추고 성장하는 세계적인 기술 특화 조선소가 될 희망의 계기를 맞이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