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국내 보험사들의 지급여력비율(RBC) 비율이 작년 12월 말 기준 275.1%로 전분기(작년 9월 말) 대비 8.8%포인트 하락했다고 26일 밝혔다.

RBC 비율은 보험사의 자본량(가용자본)을 손실금액(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보험사 재무 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다.

보험업법은 보험금지급 의무 이행을 위해 100% 이상을 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금감원의 권고치는 150%다.

운용자산 증가에 따른 신용·시장위험액 증가로 요구자본이 커진 것이 RBC 비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금감원은 "보험사 RBC 비율은 보험금 지급 의무 이행을 위한 기준인 100%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며 "다만 향후 금리 변동 및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RBC 비율 취약성이 우려될 경우 선제적인 감독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생명보험사의 RBC 비율은 전분기보다 6.1%포인트 하락한 297.3%, 손해보험사는 13.5%포인트 내린 234.2%로 각각 집계됐다.

금감원 권고치 150%를 밑도는 곳은 MG손해보험(135.2%)이 유일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