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컨설팅 회사인 콜리어스 인터내셔널(Colliers International)은 이달 초 발간한 서울 사무용 빌딩 임대차 시장에 대한 분기 보고서를 통해 "테크(Tech) 임차인 확장이 두드러지며, A등급 오피스 공실률에 큰 변화가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콜리어스에 따르면 서울 주요 사무용 업무지구의 공실률은 전분기대비 0.2% 포인트 늘어난 10.1%를 기록했다. 다만 여의도업무지구의 1분기 공실률은 10%로 전분기보다 1.3% 하락했다.
콜리어스는 강남권 업무지구 내 테크 임차인의 확장이 수요를 뒷받침한 반면, 여의도 권역 신규빌딩(KB 금융통합타워, 포스트타워 등)으로 인한 이전 수요로 인해 공실률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강남권은 국내 최대 이커머스 사업자인 쿠팡이 HJ타워에 17개층 대규모 계약을 마쳤고, 두산중공업 이전으로 비어있는 강남교보타워에 인기 중고거래 플랫폼인 당근마켓이 3개층을 계약하는 등 기술기업 입주가 늘어나고 있다.
한편, 1분기 사무용 건물의 임대 비용은 전분기보다 약 1% 상승했으며, 르네상스빌딩 재개발과 현대차 신사옥이 들어서는 강남권 업무기지구는 프라임급 오피스 공급으로 인해 임대료가 전분기 대비 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콜리어스는 "강남권역에 대한 임차 선호가 지속됨에 따라, 더 나은 조건을 찾는 임차인이라면 여의도 권역과 도심 권역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콜리어스는 "삼성그룹과 하나금융 그룹의 사옥 재배치가 상업용 빌딩 임대차에 변수가 될 수 있지만, 공급이 서서히 줄어들면서 임대인에게 유리한 구조로 바뀌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백신 접종으로 체감 경기 회복이 이어질 경우 임대차 수요 회복으로 인해 오피스 빌딩 수익성이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종학기자 jhkim@wowtv.co.kr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