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AZ)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는 경우, 연령대와 확산 속도가 높을수록 이익이 위험을 웃돈다는 유럽의약품청(EMA)의 분석 결과가 나왔다.
EMA는 23일(현지시간) AZ백신 중간평가 보고서에서 연령대별, 시나리오별로 분석한 결과, 백신 접종으로 인한 이익은 연령과 확산 속도가 높을수록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EMA는 이를 위해 AZ백신 1회 접종자 기준 20대부터 80대 이상까지 연령대별로 인구 10만명당 월간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저(55명), 중(400명), 고(886명)일 때 인구 10만명당 혈소판 감소를 동반한 혈전 사례와 코로나19로 입원, 중환자실행, 사망사례를 비교했다.
독일 쥐트도이체차이퉁(SZ)은 EMA의 연령대와 신규확산 속도를 기준으로 한 위험·이익 분석 결과, 60대 미만에서는 경우에 따라 AZ백신을 맞지 않는 게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AZ백신 접종후 병원 입원을 방지할 수 있는 사례(이익)는 전연령대에서 혈전 부작용이 나타나는 사례(위험)보다 많았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낮은 경우, 20대에서는 AZ백신을 맞아 입원을 방지한 게 인구 10만명당 4명이라면, 혈전이 발생하는 경우도 1.9명에 달했다.
이후 연령대가 상승할수록,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높을수록 부작용보다 입원을 방지하는 이익이 훨씬 커졌다.
AZ백신 접종후 중환자실 행이나 사망을 방지할 수 있는 사례는 60대 미만에서는 코로나19 확산속도가 낮을 경우 혈전 부작용이 나타나는 사례보다 적었다.
백신접종으로 인한 이익이 위험보다 적었다는 얘기다.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중간이나 높은 수준 이상이어야 백신 접종으로 인한 이익이 위험을 상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