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포수 강태율(25)이 역대 4번째로 투수 등판 다음 날 홈런을 친 선수가 됐다.

강태율은 23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kt wiz와의 방문 경기에 8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 팀이 1-0으로 앞선 2회초 좌월 스리런 홈런을 터트렸다.

무사 1,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강태율은 kt 선발 이정현의 초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이날 경기 전까지 12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던 강태율은 올 시즌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강태율은 전날 부산 두산 베어스전에서 팀이 1-12로 뒤진 9회초 2사 1루에서 등판해 마지막 아웃카운트 1개를 책임졌다.

KBO리그 역사상 전날 투수로 등판한 선수가 다음 날 경기에서 홈런을 친 것은 역대 4번째다.

앞선 3번은 프로 원년인 1982년 당시 투수와 타자를 겸업했던 해태 타이거즈(현 KIA 타이거즈)의 김성한이 모두 작성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