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회장, 美 `깜짝` 출장길…전기차 현지생산 계획 구상할 듯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회장 취임 후 처음으로 미국 출장길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일주일 일정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LA)를 방문했고, 이 기간 중 현대차 미국판매법인과 앨라배마 현대차 공장 등을 둘러보고 24일 귀국할 예정이다.

업계는 정 회장이 다음달 열릴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출장길에 오른 점을 주목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 바이든 행정부가 친환경 정책을 강화하는 만큼 이러한 기조에 맞춰 아이오닉5와 EV6 등 전기차의 미국 현지 생산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성국 기아 IR담당 상무는 22일 1분기 실적 컨콜에서 "전기차는 기본적으로 한국을 생산기지로 하고 지역 수요가 특정 수준 이상 올라오면 현지 생산을 고려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한국, 유럽, 북미 정도에서 현지 생산을 고려한다는 기본적인 접근 방법은 가지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또 현대차·기아가 북미 시장에서 SUV와 제네시스를 앞세워 판매 호조를 보인 만큼 현지 직원들을 격려하고 미국 판매 전략을 재검토하기 위한 차원으로도 분석된다.

이러한 내용과 관련해 현대차 관계자는 "그룹 총수와 관련한 일정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송민화기자 mhs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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