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몬테 기 살리기' 이강철 "로하스 처음보다 잘하고 있다"
프로야구 kt wiz의 이강철 감독이 외국인 타자 조일로 알몬테(32) 기 살리기에 나섰다.

이 감독은 23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한 인터뷰에서 알몬테의 장점에 주목했다.

이 감독은 "알몬테는 홈런은 안 나오는데, 필요할 때 안타를 쳐준다.

찬스 연결도 잘해준다"며 "일본프로야구를 경험해서인지 2스트라이크에서 콘택트가 좋더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알몬테는 kt가 지난해 리그 최우수선수(MVP) 멜 로하스 주니어의 일본 진출로 인한 공백을 메우기 위해 데려온 새 외국인 타자다.

리그 최고의 타자로 군림했던 전임자의 자리를 대신하는 건 칭찬보다는 비난이 따르기 마련이다.

실제로 많은 팬은 로하스에게 훨씬 뒤처지는 알몬테의 홈런 생산 능력을 아쉬워한다.

알몬테는 안타 17개 중 홈런은 1개, 2루타는 2개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 감독은 알몬테가 로하스만큼의 거포 능력은 부족할지 몰라도 대신 콘택트 능력이 탁월하다며 팀 기여도 면에서 부족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알몬테를 팬들이 '용병 조용호'라고 부른다는 말에 "그럴만하다"며 "2스트라이크에서 콘택트 능력이 정말 좋다.

처음에는 2번으로 쓸까도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로하스가 처음에 KBO리그에 왔을 때보다 잘하고 있다.

또 예년과 다르게 올해는 상대 팀을 한 번씩만 만나고 있다"며 "이 정도 적응력이면 나쁘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이외에도 "알몬테는 인플레이 타구가 팀에서 2∼3위에 들어간다"며 "지금의 알몬테가 아니라 로하스만큼 뛰었을 때 비교하는 게 낫다.

홈런은 분명히 로하스와 비교해 떨어지겠지만 로하스는 중요할 때 타점 능력이 아쉬웠다.

그런데 알몬테는 콘택트 능력이 좋아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