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정부에도 어제 구조지원 의사 전달…통영함·소해함 투입될 듯
서욱 국방부 장관이 22일 인도네시아 해군의 잠수함 구조지원 요청이 있으면 언제든지 출항이 가능하도록 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추도록 지시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국방부는 "인도네시아는 특별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기반한 주요 국방·방산 협력국가"라며 "인도네시아측의 요청이 있을 경우 모든 가용한 수단을 동원하여 인도네시아 국방부의 탐색 및 구조 활동을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국방부는 전날 인도네시아의 잠수함 조난사고 발생 사실을 인지한 직후, 외교채널을 통해 인도네시아 국방부측에 구조지원 의사를 전달했다.

인도네시아 측은 구조의 시급성을 고려해 일단 싱가포르 등 인근 국가에 지원을 요청했으며, 한국측 지원 의사에 대해서는 인도네시아 군이 내부 검토 후에 입장을 알려주기로 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인도네시아 정부의 요청이 올 경우 잠수함 등의 구조함인 통영함과 기뢰 탐지·제거가 가능한 소해함 등이 동원될 것으로 관측된다.

통영함에는 원격무인잠수정(ROV)이 탑재돼 있으며, 심해로 내려가 조난 잠수함의 위치 등을 식별한다.

인도네시아 해군 발표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3시께 53명이 탑승한 해군 잠수함 '낭갈라'(Nanggala·402)함이 발리섬 인근 해역에서 실종됐다.

인도네시아 군 당국은 최대 잠수 가능 깊이가 200여m인 낭갈라함이 해저 600∼700m에서 마지막으로 포착됐다고 밝혀 '참사'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낭갈라함은 40년 전인 1980년 건조된 독일산 재래식 1천400t급 잠수함으로, 대우조선해양이 9년 전인 2012년 성능개량 작업을 해 준 잠수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