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미일 통산 100홈런…에인절스는 텍사스에 역전패
투타 겸업을 재개한 오타니 쇼헤이(27·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미·일 프로야구 개인 통산 100홈런을 채웠다.

오타니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우중간 담을 넘겼다.

1-0으로 앞선 3회 2사 주자 없는 상황, 상대 선발 마이크 폴티네비치의 시속 134㎞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솔로포를 터뜨렸다.

타구는 시속 173㎞로 122m를 날아갔다.

전날(22일) 텍사스전에서 선발 등판 4이닝 1피안타 7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한 오타니는 하루 만에 포지션을 야수로 바꿔,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일본 닛폰햄 파이터스에서 48홈런을 친 오타니는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52개의 아치를 그렸다.

개인 통산 100홈런을 채운 날, 오타니는 '주력'으로도 관심을 끌었다.

오타니는 100홈런을 기쁨을 만끽하지 않고, 빠르게 그라운드를 돌았다.

MLB닷컴은 "오타니가 홈런을 친 뒤, 타석에서 홈플레이트를 17.3초 만에 돌았다.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이 아닌) 펜스를 넘어간 홈런 중 올 시즌 최단 시간이었다"라고 전했다.

오타니는 경기 뒤 스포츠닛폰과의 인터뷰에서 "오늘 홈런 한 개를 친 건 좋았다"며 "미국과 일본 모두 리그 첫 홈런을 특별하게 기억한다"고 말했다.

오타니의 홈런은 팀 승리로 이어지지 않았다.

에인절스는 이날 4-7로 역전패했다.

텍사스는 1-3으로 뒤진 8회초 1사 1, 2루에서 터진 아돌리스 가르시아의 3점포로 역전했다.

네이트 로의 연속 타자 홈런이 터지면서 승부의 추가 텍사스 쪽으로 기울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