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감축목표 상향 방침 밝혀…친환경 넥타이·폐유리 핀 착용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 미국이 주최하는 화상 기후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미중 갈등이 날로 첨예해지는 가운데 문 대통령이 화상으로나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동시에 대면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얼굴을 마주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14일 만인 지난 2월 4일 첫 한미 정상통화를 했고, 내달 하순에는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바이든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시 주석 역시 전날 중국 외교부가 참석을 공식화하면서 문 대통령과의 화상 대면이 이뤄지게 됐다.

이날 회의에는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 외에도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 등 27개국 정상이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밤 9시부터 11시까지 열리는 '기후목표 증진' 주제의 첫 정상 세션에 참석해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계획을 밝힌다.

문 대통령은 우선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추가 상향하겠다고 소개하고, 세계적 탈석탄 노력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밝힐 예정이다.

한편 화상회의장은 한옥인 청와대 상춘재에 마련했으며, 현장에 최첨단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T-OLED)를 배치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모습을 연출했다고 임세은 청와대 부대변인이 설명했다.

임 부대변인은 "현장에 LG와 SK의 파우치형 전기 배터리, 삼성의 차량용 배터리 모형을 배치해 참가국 정상들에게 한국의 차세대 배터리를 널리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 중소기업이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재생 원단으로 제작한 친환경 넥타이와 해양쓰레기 폐유리로 만든 라펠 핀을 착용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