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가 직접 필터링할 표현 설정…7개국에 우선 적용
인스타그램은 모르는 사람이 불쾌한 다이렉트 메시지(DM)를 보낼 경우 내용물을 가려주는 사전 필터링 기능을 추가했다고 21일 밝혔다.

인스타그램은 이날 공식 블로그를 통해 폭력과 혐오 표현으로부터 사용자를 보호하기 위해 이같이 조처했다고 밝혔다.

우선 영국, 프랑스, 아일랜드, 독일,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등 7개국 사용자에게 이 기능을 제공하고 몇 달 이내로 적용 국가를 늘리겠다고 인스타그램 측은 AFP 통신에 전했다.

새 기능은 불쾌한 단어, 표현, 이모지를 담은 DM 요청이 오면 메시지 내용을 가려준다.

가릴 표현을 사용자가 사전에 직접 설정한다.

인스타그램에서는 팔로우하지 않은 사용자가 DM을 보내면 수신자는 대화를 거부할 수 있다.

다만 이때도 처음 받은 메시지 내용이 수신자 화면에 보인다.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이렇게 받는 메시지가 혐오 표현을 담는 경우가 특히 많다는 게 인스타그램의 설명이다.

인스타그램은 "새 기능은 (낮선 사용자가 보내는) DM '요청'에 초점을 맞춘다"면서 "팔로우한 사람과 대화할 때 생기는 일반 DM함과 다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람마다 불쾌한 단어가 다를 수 있는 만큼 가릴 표현을 사용자가 직접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미 차단한 사용자가 새로운 계정을 통해 연락할 수 없도록, 특정 사용자를 차단할 때 그가 새 계정을 만들어 메시지를 보내도 차단하는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스타그램은 전 세계 사용자가 몇 주 안에 이 기능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