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A매치 기간 좋은 팀과 평가전…메달 따 국민들께 힘주겠다"
북한산 올라 조 편성 확인한 김학범 감독 "만만한 팀 없다"
'최상'으로 평가받는 본선 조 편성에도 김학범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의 얼굴엔 조금의 미소도 보이지 않았다.

김 감독은 21일 오후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본선 조별리그 대진이 결정된 이후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온두라스, 루마니아, 뉴질랜드 어느 한 팀 만만하게 볼 수 없다.

우리보다 약한 팀은 없다"며 "최선의 준비를 다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조 편성이다"라고 평가했다.

이날 오후 스위스 취리히의 국제축구연맹(FIFA) 본부에서 열린 조 추첨식 결과, 한국은 온두라스, 루마니아, 뉴질랜드와 B조에 이름을 올렸다.

멕시코, 이집트, 프랑스 등 각 대륙의 축구 강호들을 피하고 상대적으로 해볼 만한 것으로 여겨지는 팀들과 묶여 한국 입장에선 '최상의 조'라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만만한 건 하나도 없다"고 재차 강조한 김 감독은 7월 22일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릴 뉴질랜드와의 첫 경기 중요성을 역설하며 필승을 다짐했다.

김 감독은 "1차전은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하는 매우 중요한 경기"라며 "뉴질랜드를 잘 분석해 승리할 수 있는 경기 운영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모든 팀에 대해 선수 하나하나, 모든 경기를 철저히 분석하겠다.

여기에 따라 대응 전략을 짜고 어떤 선수를 선발할지 결정하겠다"고 올림픽까지 남은 기간 준비 계획을 설명했다.

그는 "6월 A매치 기간에 좋은 팀을 불러들여 평가전을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축구협회가 공개한 인터뷰 영상에서 김 감독은 북한산 인수봉을 배경으로 조 편성 결과에 대한 평가와 올림픽 출사표 등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조 추첨식이 열릴 시간 즈음 김 감독은 북한산 정상에 올라 올림픽 메달 획득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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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올림픽에서 꼭 메달을 가져와서 코로나19로 힘든 국민들께 힘을 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는 말과 함께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며 각오를 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