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유형 벗어나 발달과정에 맞춘 교육과정 2024년부터 운영
강원도교육청은 특수교육 전문성을 높이고자 춘천지역 공립 특수학교 2곳의 재구조화를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춘천에는 청각장애 학생을 위한 '춘천계성학교'와 지적·지체장애 학생을 위한 '춘천동원학교'가 운영되고 있다.

이 중 춘천계성학교는 인공와우 기술 발달 등으로 청각장애 학생이 갈수록 줄어들어 전교생 중 지적장애 학생이 더 많은 실정이다.

현재 전교생 42명 중 7명만 청각장애 학생인 것으로 집계돼 설립 목적에 맞는 교육과정 운영에 어려움이 있다.

춘천동원학교는 유치원부터 초·중·고교 과정과 전공과까지 통합 운영하고 있어 생활지도와 공간 활용, 진로 지도가 힘든 상황이다.

이에 도교육청은 학교 2곳을 장애 유형이 아닌 발달과정에 초점을 맞춰 교육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춘천계성학교는 '유치원·초등·중등' 통합학교로 기본 교육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춘천동원학교는 진로·직업교육 중점학교로 '고교·전공과' 교육과정을 운영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까지 연구용역을 마쳤으며 기본계획이 확정되면 2022년 본예산에 사업비 200억원을 반영할 계획이다.

이후 시설 증·개축을 진행해 학교 특성에 맞는 교육 공간을 마련하고 2024년부터 새 교육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다.

민병희 도교육감은 "장애로 인한 차별과 불평등이 없는 학교를 만들고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