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경찰 프로파일러 논의 결과에 따르면 김태현은 반사회성 등 일부 특성이 나타나긴 했지만, 사이코패스 진단을 내릴 정도에는 이르지 않았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6일부터 범죄분석관(프로파일러) 4명을 투입했다. 이들은 김씨와 신뢰 관계를 형성하고, 범행 전후 사정과 범죄 심리를 분석했다.
김씨를 조사하며 얻은 진술과 그의 범행 방식 등을 토대로 사이코패스 성향을 분석해 사이코패스는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경찰은 김씨를 구속 수사 중인 검찰에 분석 결과를 제공할 예정이다.
흔히 사이코패스는 반사회적 인격 장애증으로, '묻지마 살인' 사건이 발생하면 자주 부상하는 단어다. 경찰은 사이코패스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체크리스트(PCL-R)를 갖고 있다.
이 리스트는 총 20개 문항으로 이뤄졌으며, 사이코패스의 본성인 죄책감·후회·공감 부족, 냉담함, 충동성, 무책임성을 평가하는 데 활용된다.
문항당 0∼2점으로, 총점은 0∼40점이다. 피의자가 문항에 해당하는 지에 따라 '아니다'는 0점, '약간 그렇다'는 1점, '그렇다'는 2점을 받는다. 총점이 25점 이상이면 사이코패스로 분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