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 21일 전북대 방문…"전남대와 형평성 맞춰야"
광주·전남 학생들 선의의 피해·불공정 논란 제기
"전북대 의학 계열 지역인재전형에 광주·전남 포함해야"
전남대가 의·치·약학과 등 의학 계열 지역인재전형 지역 범위에 전북을 포함하는 방안을 고수하는 것이 논란이 되는 가운데 전북대의 지역인재전형 지역 범위를 광주·전남으로 확대하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20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시교육청 진학담당 장학관과 장학사, 대입지원관 등 4명은 21일 오후 전북대를 방문해 전북대 의학 계열 지역인재전형 지역 범위를 전북에 한정하지 말고 광주·전남까지 확대해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전남대는 의학 계열 지역인재전형 지역 범위를 광주·전남, 전북으로 정하고 있는 반면 전북대는 광주·전남을 제외한 전북으로 국한하고 있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다고 시 교육청은 분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지방대학 및 지역 균형 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광주·전남·북 대학은 호남권 범위내에서 학칙으로 지역인재전형 지역을 정할 수 있다"며 "전북대는 전남대와 마찬가지로 지역인재전형 지역 범위를 호남권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시 교육청 관계자들은 전남대를 방문해 의학 계열 지역인재전형 지역 범위에서 전북을 제외해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전남대 측이 전북대 의학 계열의 지역 범위를 광주·전남으로 확대하는 조치가 먼저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전북대를 방문해 이같이 요청키로 한 것이다.

시 교육청은 전북대가 만약 의학 계열 지역인재전형 지역 범위를 광주·전남으로 확대하지 않으면 '소지역주의' 논란을 감수하고서도 시 교육청 차원에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기로 했다.

또한 전남대 의학 계열 지역인재전형 지역 범위에서 전북을 제외해달라고 다시 강하게 요청할 계획이다.

"전북대 의학 계열 지역인재전형에 광주·전남 포함해야"
이처럼 전남대와 전북대의 의학 계열 지역인재전형 지역 범위가 동일하지 않음에 따라 광주·전남 최상위권 학생들이 '선의의 피해'를 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더구나 고 3학생 수가 광주·전남이 전북보다 훨씬 많고 의과대학 정원은 전남대가 전북대보다 적은 상황에서 지역인재전형 지역 범위가 '전남대=호남권·전북대=전북'으로 정해진 것은 광주·전남 학생들 입장에선 불공정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올해 기준, 고 3학생 수는 광주 1만5천여명, 전남 1만6천여명, 전북 1만7천여명으로 광주·전남이 전북보다 82%가량 많다.

2022학년도 의과대학 정원은 전남대 125명(지역인재전형 51명), 전북대 142명(지역인재전형 75명)으로 전북대가 약간 많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2023학년도 대입전형이 거의 확정된 단계여서 어쩔 수 없지만, 2024학년도부터는 전남대와 전북대 의학 계열 지역인재전형 지역 범위가 형평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 하겠다"며 "저희로서는 광주 학생들의 입장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