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최강자 이예원(21)이 시즌 시작 4개월만에 3승을 달성하며 또 한번의 질주를 예고했다. 이예원은 2일 경기 양평균 더스타휴 골프앤드리조트(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총상금 10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 몰아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02타를 친 이예원은 김민선과 황유민(이상 합계 11언더파 205타)을 3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달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지 3주만에 시즌 3승, 개인 통산 6승을 달성했다. 특히 이예원은 이번 대회에서 세번의 라운드 모두 보기 없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54홀 경기 노보기 우승은 2008년 신지애, 2016년 배선우, 박성현, 2017년 지한솔, 2018년 이승현이 작성했고 이예원이 역대 6번째 노보기 우승자다.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4위로 3라운드를 출발한 이예원은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4개로 4타를 줄여 성유진과 함께 공동 선두로 치고 나갔다. 11번 홀(파4)에서 세 번째 샷을 홀 2m에 붙여 버디를 잡아 단독 선두로 올라선 이예원은 13번 홀(파5)부터 3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 3타 차이로 달아났다.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이예원은 남은 홀에서 새로운 기록에 도전했다. 2014년 대회 3라운드 때 배희경이 세운 18홀 코스 레코드(8언더파 64타)에 도전했다. 이예원은 18번 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그린 위에 올렸지만, 버디 퍼트가 빗나가면서 타이 기록에 만족해야 했다.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루키 임진희(26)가 시즌두번째 메이저 대회 US 여자오픈(총상금 12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공동 6위를 달렸다. 임진희는 2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의 랭커스터CC(파70)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3개를 묶어 이븐파 70타를 쳤다. 중간합계 1오버파 211타를 기록한 임진희는 고이와이 사쿠라(일본)와 공동 6위에 올랐다. 공동 선두 이민지(호주), 앤드리아 리(미국), 위차니 미차이(태국)와는 6타 차이다. 임진희는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4승을 거둔 다승왕이다. 시즌 종료 뒤 퀄리파잉 시리즈를 통해 올해 미국 무대에 진출했고, 올해 6개 대회에서 톱10에 두 차례 오르며 달라진 투어환경에 적응을 마쳤음을 알렸다. 신인상 랭킹에서는 2위(254점)를 달리고 있다.경기를 마친 뒤 임진희는 "사실 3라운드는 조금 마음에 들지 않는다. 초반 9개 홀이 내 기대대로 되지 않았고, 후반 9개 홀은 라이, 거리 등이 너무 어려웠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LPGA투어에서 루키로서 보내는 첫 시즌에 대해 "처음에는 내 생각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아 실망했지만 그 경험을 통해 내가 바꿔야 할 것들을 배웠다"며 "100% 만족하지는 않지만 발전하고 있는 내 모습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이어 "환경적인 요소가 달라졌기 때문에 샷에 대한 기술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아시아 잔디와 미국 잔디가 달라서 그에 맞는 샷 기술을 익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미향(31)은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보기 4개를 범해 1타를 잃고, 합계 2오버파 212타 공동 8위를 기록했다. 세계랭킹을 통해 출전권을 얻은 김민별은 중간합계 3오버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5개 대회 연속 우승 포함 6승을 올린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26·미국)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 첫날 한 홀에서만 7타를 잃는 등 난조 끝에 10오버파를 치는 수모를 겪었다.코르다는 31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의 랭커스터CC(파70)에서 열린 제79회 US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10오버파 80타를 쳤다. 출전 선수 156명 중 공동 137위다. 이날 코르다는 버디 3개를 잡아냈으나 보기 6개에 한 홀에서 7타를 잃는 ‘셉튜플 보기’를 범하며 최하위권으로 미끄러졌다.올해 첫 메이저 대회인 4월 셰브론 챔피언십을 제패하고 직전 LPGA투어 대회인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에서 우승한 코르다는 ‘메이저 2연승‘과 투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섰으나 커트 통과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몰렸다. 이날 첫 홀인 10번홀(파4)에서 보기로 출발한 코르다는 12번홀에서 위기를 맞았다. 161야드의 파 3홀인 12번홀에서 티샷을 그린 주변 벙커에 빠뜨린 뒤 벙커샷이 그린 경사를 타고 흘러 내려가 페널티 구역에 빠지면서 악몽이 시작됐다. 벌타를 받은 뒤 네 번째 샷을 했으나 짧아서 다시 물에 빠졌고, 이후 두 차례나 샷을 물에 빠뜨리며 무너졌다. 결국 8타 만에 그린에 공을 올린 뒤 2퍼트로 마무리하며 이 홀에서만 7타를 잃었다. 코르다가 커리어 중 한 홀에서 남긴 최악의 스코어다.이후 15번홀(파4)과 17번홀(파3)에서 각각 보기 한 개씩을 더한 코르다는 전반에만 10타를 잃었다. 후반에는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기록해 더 이상 타수를 잃지는 않았다. 코르다는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 43%(6/14), 그린 적중률은 56%(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