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이란 핵 보유 막기위해 무슨 일이든 할 것"
이란이 우라늄 농축 농도를 60%로 높이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이스라엘 외무장관이 이란의 핵무기 제조를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A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가비 아슈케나지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16일(현지시간) 키프로스공화국(이하 키프로스)을 방문해 그리스·키프로스 외무장관과 아랍에미리트 대통령 수석보좌관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아슈케나지 장관은 회담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이란과 헤즈볼라(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그리고 다른 극단주의 세력이 중동의 안정과 지역 평화를 위협하는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란의 극단주의자들이 성공하는 것을 막기 위해 무슨 일이든 할 것"이라며 "반드시 이란 정부가 핵무기를 갖는 것을 막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의 최대 적성국인 이란은 2015년 미국과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타결하고 핵 활동을 제한하는 대신 미국의 대이란 제재를 해제하는 데 합의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2018년 일방적으로 핵 합의를 파기했으며, 존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한 현재도 핵합의는 복원되지 않고 있다.

이란은 미국이 핵합의를 파기한 이후 우라늄 농축 농도를 상향했으며, 최근에는 나탄즈의 핵 시설이 피습당하자 60% 농도의 농축 우라늄 생산에 들어갔다.

우라늄을 핵무기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농축률을 90% 이상으로 높여야 한다.

/연합뉴스